총회 상비부 사업에 전국 교회 힘 모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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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 상비부 사업에 전국 교회 힘 모아야

송영찬 국장 daniel@rpress.or.kr

작금 우리 교단의 규모가 커지면서 나름대로 그 자리를 잡아가고 있어 하나님
께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 그만큼 우리 교단은 개혁의 이념을 확고하게 세우
게 되었고 자타가 공인할 정도로 교회다운 면모를 잘 갖추게 되었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바른 교회를 세우고자 하는 일념으로 전국 교회와 성도들이 한 마
음으로 정진해 온 결과가 아닐 수 없다.

우리 교단이 이처럼 든든히 서가게 된 배경에는 총회 상비부의 역할도 결코 
간과할 수 없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바른 교회와 교단의 정체성을 세워나
가겠다는 정신으로 지난 20여 년 동안 각 상비부들은 맡은 바 임무에 최선을 
다해오고 있다. 그리고 해가 거듭할수록 그 정도와 세련미가 가미되어 가고 
있다.

안타까운 것은 여전히 각 상비부 활동에 적지 않은 어려움이 남아 있다는 것
이다. 곧 인적 자원의 부족이라기보다는 물적 자원의 부족으로부터 오는 어려

움이 그것이다. 상비부가 의욕을 가지고 교단과 성도들을 위해 좋은 계획을 
수립하고 추진하고자 함에 있어 자체적으로 예산을 확보하지 못하는 경우가 
그만큼 많기 때문이다.

그동안 상비부 사업들은 교단의 형편상 충분한 예산을 확보하지 못하는 가운
데 전국 교회의 후원에 의존하여 전국 규모의 사업을 펼쳐오고 있다. 가장 대
표적인 예를 들자면 총회 사회부의 경우 예산보다는 전국 교회의 후원만으로 
운영하고 있는 실정이다. 

고마운 것은 총회 상비부가 사업을 진행함에 있어 전국 교회가 자발적이고 적
극적인 참여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물론 그 가운데에는 나름대로 규모
가 큰 몇몇 교회들이 상당 부분을 감당해 주었지만 그와 더불어 많은 교회들
이 참여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전국 교회의 후원과 참여에 힘입어 총회 
상비부가 힘차게 정진해 올 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상비부 예산은 충분히 책정되지 않고 있다. 혹시 
예산이 책정되었다 할지라도 그 규모가 적어서 전국 규모의 행사를 추진할 때
마다 여전히 후원에 의존해야 한다. 그러다 보니 후원을 지속해야 하는 전국 
교회는 피로
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이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으로는 총회 상비부가 적극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충분한 예산을 편성할 수 있게 총회비의 대폭적인 인상이 급선무이
다. 그러나 각 노회마다 추진해야 할 사항들을 고려할 때 이 역시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다고 교단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전국 교회와 성도들의 신앙 성장
을 위한 상비부 사업들을 대폭 축소할 수도 없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상
비부는 사업을 추진할 때마다 후원을 요청하지 않을 수 없고 그 결과 교회마
다 부담이 가중되는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도 해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먼저 상비부는 사업의 취지를 충
분히 각 교회에게 설명하고 교회 형편을 물어 적정선에서 후원을 요청하는 기
지를 발휘하는 것이다. 아울러 각 교회는 적정선에서 상비부가 필요로 하는 
후원 내역을 감당하겠다고 의사를 밝히는 것이다.

이렇게 할 때 서로가 서로를 신뢰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피로감에 쌓인 교회
들은 보람을 가지게 되고 상비부는 힘을 얻어 더 열심히 사업을 추진해 나가
게 될 것이다. 그 좋은 예가 총회 사회부를 통해 알 수 있다. 태풍이나 재난

이 닥쳐 총회 사회부가 그 사실을 전국 교회에 알리고 자발적인 참여를 기다
릴 때 전국 교회는 힘써 헌금함으로써 적지 않은 성과를 해마다 거두고 있
다. 이처럼 총회 상비부에 전국 교회가 자발적으로 참여하게 될 때 거기에는 
서로의 신뢰와 보람이 나타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되는 최선의 결과를 
가져왔던 것이다.

또 하나 명심해야 할 것은 총회 상비부가 사업을 진행함에 있어 가급적 전국 
교회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충분한 배려를 해야 한다는 점이다. 여기에는 세
대간, 이념간의 조화가 필요하다. 사업을 계획하고 추진하는 편에서는 가급
적 많은 교회와 성도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폭넓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
할 필요가 있다. 이는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고 위하는 자세를 보여줌으로써 
전국 교회가 자발적으로 후원에 참여하도록 길을 열어주는 지혜이기도 하다.
나아가 전국 교회는 총회 상비부가 전국 규모의 행사를 추진함에 있어 상비부
원들이 힘을 얻고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최선의 후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
다. 총회 상비부 행사는 몇몇 관련된 사람들의 잔치가 아니다. 말 그대로 우
리 교단을 위한 축제의 장
이기 때문이다. 혹시 사정이 있어 참여할 수 없다 
할지라도 우리 교회의 행사와 다르지 않다는 차원에서 힘써 후원하는 일에 인
색하지 않아야 한다. 이것이 우리 주님을 머리로 하는 한 몸된 교회의 원리이
며 개혁교회의 정신이다. 

다음 달이면 총회 교육부 주최로 전국교회 교직자 수련회가 경주에서 개최된
다. 전국에 흩어져 있는 목회자들과 장로, 권사, 집사들이 한 자리에 모여 거
룩한 교회의 행보를 보이며 점검하고 새 힘을 얻는 중요한 우리 교단의 행사
이다. 이 자리에 많은 교직자들이 참여하고 교회마다 힘써 후원해야 할 것이
다. 이렇게 할 때 우리 교단의 위상을 점검하며 이 시대의 사명을 확인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을 의심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