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안내] 기독교란 무엇인가, 기독교인 정치 세계관
기독교란 무엇인가
박영선 저, 무근검, 2024년 2월, 183쪽, 12,000원
이 책은 일병목회연구소 2023년 특별 강좌의 내용을 한데 엮은 것이다. 저자는 기독교 신앙은 현실의 삶의 경험을 통해 성장하고 자라나며, 진실한 신앙은 각각의 특별한 삶의 경험과 실수와 후회가 누적되어 성숙해져 가는 것임을 강조한다. 그리고 하나님은 우리를 붙드시고...
[풍경이 있는 묵상] 해동(解凍)_이정우 목사
해동(解凍)
이정우 목사(은혜의숲교회)
살얼음 같았다, 지난밤은
깨질 듯 말 듯 하는 의문 사이를
깨금발로 넘어온 나는
등 시린 물오리 한 마리였다
곱고 푸르던 소망의 계절
아프게 떼어낸 다정의 초리마다
냉정에 정죄당한 언어들을 퍼덕이며
나의 기도는 얼마나 하늘을 날았던가
하루만큼 열린 하늘
햇살에 살얼음 풀어지는 소리가 ...
[풍경이 있는 묵상] 골목서정_이정우 목사
골목서정
이정우 목사(은혜의숲교회)
전깃줄에 칭칭감긴 곱창골목
소장 대장 가림새 없이
가스통 차고 살아온 이모네 앞으로
몸살기 후들대는 택배씨 지나간다
삭풍에 한껏 사나워진 진눈깨비
모질게 인적을 지워내는데
여전히 그느르시는 당신 발자국
은혜는 골목을 떠나지 않았다
[도서안내]
보스와 함께 신학여행
박형용 편저 / 합신대학원출판부 2024년 1월 / 306쪽 / 15,000원
이 책은 보스가 쓴 <개혁교의학> 전 5권의 핵심적인 부분을 요약하여 소개한 책이다. 보스는 신학 분야 전체의 내용을 1,233개의 질문과 이에 대해 답변하는 방식으로 개혁주의적인 입장에서 일목요연하게 설명했다. <보스와 함께 신학여행...
[마음으로 읽는 시 한 편] 누군가의 이름으로_김영배 ...
누군가의 이름으로
김영배 목사(시인, 샘터교회)
누군가의 이름을 듣노라면
눈물이 나네.
우리는 누군가의 눈물로 이 자리에 와 있겠지.
세월이 또 하나의 강을 건너려 하네.
건너기를 망설이다가
더듬거리며 한 발을 내디딘다.
저 흐르는 강물에
무엇을 새겨야 할까?
한 무대, 한 무대 넘어가며
한 걸음 다가가면
한 걸음 물러가는 연...
[풍경이 있는 묵상] 불꽃_이정우 목사
불꽃
이정우 목사(은혜의숲교회)
용접똥에 중년 다 태우고
연기에 가슴 다 그을렸지만
택도 없는 아비 노릇,
얼굴 가리는 게 직업이 되었다
그래도 불꽃은 튄다
문래동 철근쟁이로 삼십 년
녹슨 기레파시 구르듯 한 세월이지만
지난 겨울 대마찌를 넘긴 마스크 앞으로
뜨거운 희망이 날아들고 있었다
[포토에세이] 광야_진형식
광야
빛과 어둠이, 더위와 추위가, 오르막과 내리막이 공존하는 광야.
오늘은 길이었으나 내일은 길이 아닌 곳.
하나님의 인도를 신뢰하며 그 광야의 길을 걸어간다.
진형식(설교자하우스 실장)
2019년 월간사진 초대사진가 50인에 선정되기도 했으며,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호산나홀 개관기념 사진전을 개최한 바 있다. ...
[수필] 낮은 자를 사랑하시는 나의 아버지_김주실 사모...
낮은 자를 사랑하시는 나의 아버지
김주실 사모(예사랑교회)
어제는 아버지의 생신날이었다. 생신상을 기쁨으로 차려드렸다. 교통사고로 2주간 입원 치료를 마치고 퇴원하셔서 함께 생신을 축하해드릴 수 있어서 감사하고 기뻤다.
아이들은 할아버지를 참 좋아한다. 이 땅의 온 할아버지들이 손주들을 모두 예뻐하고 아끼겠지만 나의 아버지는 조금 남다르다. 손주...
[풍경이 있는 묵상] 골목 단편_이정우 목사
골목 단편
이정우 목사(은혜의숲교회)
썩은 것으로 허기를 게워내고
냉기 서린 밤을 덮은 체
상처에 가위눌려 잠드는
중계동 104번지 마지막 골목
오 헨리의 단편* 하나가
가난한 전주 아래 세팅을 하고
강도짓하며 살던 고양이와
신경통에 시달리던 노인이
불빛 은혜를 나누고 있었다
*오 헨리(O. Henry)의 단편 <강도와 신경통&...
[풍경이 있는 묵상] 응답_이정우 목사
응답
이정우 목사(은혜의숲교회)
궂은 밤 여우별이 하도 무정하여
반야(半夜)의 눈으로 나선 강변
걸음마다 뿌득대며 따라온 당신
우듬지 초리마다 가득 피었습니다
하늘을 우러러 보냈던 물기들이
새녘을 가렸던 의문의 는개들이
다독이는 숨결로
내 강물에 연신 스며들고 있었습니다
당신의 하늘을 나는 새 한 마리
문득 내 물의 나라에도 날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