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날의 시 감상| 미즈노 겐조의 시 두 편/ ...
▣ 미즈노 겐조 水野源三 (1937~1984)
-일본의 뇌성마비 장애 신앙 시인.
-일본 나가노현 埴科郡 坂城 출생.
-14세 때 그리스도인이 됨. 18세 경부터 시를 씀. 향년 47세로 소천함.
-시집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등 4권, 시선집 ‘감사는 밥이다’가 있다.
여름날의 시 감상
미즈노 겐조의 시 두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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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사진| 고백_이강숙 시인/수필가
시와 사진
고백
< 이강숙_시인|수필가 >
육신은 조금씩 녹아져도
영은 나날이 새 살 돋고
내 삶은 하늘에 닿아
하루하루 거미줄 치듯
영롱한 빛으로 빛나리라
<시인의 말>
반평생 넘게 살면서 진정한 마음을 표현할 수 없었다. 이제 겨우 가느다란 소리로 마음 가득 드리는 때늦은 고...
|수필| 정말 좋은 나라_장인선 작가(수필가)
수필
정말 좋은 나라
<장인선 작가(수필가)>
장애인을 더 따뜻한 눈으로 바라보면 나는 우리나라가 가장 좋은 나라라고 자랑하겠다
나는 내가 장애인이라는 것에 대해 별 감각이 없는 편이다. 오히려 우리나라의 ‘복지 상태’가 좋은 것에 대해 감사하고 또 장애인으로 그 혜택을 받는 것으로 너무 감사한다. 정말 좋은 나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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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숲을 여행하다_이종섭 시인
에세이
숲을 여행하다
<이종섭 시인 _ 찬미교회 목사>
여행을 할 때 숲이 없다면 얼마나 적막할 것인가. 숲이야말로 여행의 목적지이며 여행을 여행되게 하는 생명과도 같은 것이다. 숲을 여행할 줄 아는 사람은 여행지가 참으로 많다. 가까이에도 있고 먼 데도 있다. 숲을 여행하기 좋아하는 사람은 자기를 돌아볼 줄 안다. 숲에 들어갔다...
|6월의 시| 꽃돌_채 원 시인
6월의 시
꽃돌
< 채 원 시인 >
무뚝뚝이 가슴에
언제 꽃이 들었나
별들 그 품에서
해바라기가 되었나
그 밭에선
아무것도 자라지 못할 거라더니
사랑이란
헤아릴 수 없는 우주
당신 나라가 임하는 것
유월이 오면
칠월 하늘 같은 작약
옆 얼굴을 숨어서 보고
밤새 뒤척이는 것도
한 번 품은...
|동시| 장독은 왜 둥그럴까?_남은록 시인
<사진/편집부>
동시
장독은 왜 둥그럴까?
< 남은록_시인, 동화작가>
할머니 댁 장독대를 보면 늘 궁금했다
장독은 왜 둥그럴까?
네모나면 차곡차곡 정리도 잘 될 텐데
할머니 말씀이
장독들 사이로 바람도 흐르고
햇빛도 스미고 쥐랑 고양이도 놀고
장난꾸러기 너도 숨으라고 둥근 ...
|부활절축시| 새벽을 노래하라_최해혁 시인
<우포의 새벽_박부민>
부활절축시
새벽을 노래하라
< 최해혁 시인 >
동트는 언덕
이슬 맺힌 가지 위에
여명의 빛이 내린다
어둠 속에 오는 새벽이
이토록 눈부시다, 사자(使者)여
일어나 새벽을 노래하라
열리는 하늘가에 날빛이 서고
죽음에서 승리하신 주님의 십자가
거...
|3월의 시| 시련_박이도 시인
<은혜의 빛_배명식>
3월의 시
시련
< 박이도 시인 >
나는 하나님으로부터
하루의 양식밖엔 허락받지 않았다.
매일의 양식을 위해
그런 하루를 살기 위해
나는 하나님과 등을 대고
내일을 염려한다.
나는 하늘에 나는 새만큼
하나님의 은총을 누리지 못한다.
내일...
|2월의 시| 성흔_송영권 시인
2월의 시
성 흔 聖痕 20
< 송영권 시인 >
나는 내 호흡의 분량만큼 당신의 이름을 부릅니다. 그러면 이제 보십시오. 어눌한 내 말이 얼마나 찬란한 색조로 무늬지어 내 앞에 되돌아오는지. 그것은 하나같이 당신만큼 빛나고 당신만큼 사랑스럽습니다. 가벼운 탄식조차 당신의 발치에 이르면 셀 수 없는 미소가 되어...
|한국의 명시| 아침마다 눈을 뜨면_박목월
한국의 명시
아침마다 눈을 뜨면
박 목 월
아침마다 눈을 뜨면
환한 얼굴로 착한 일을 해야지
마음속으로 다짐하는
나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하나님은 날마다 금빛 수실로
찬란한 새벽을 수놓으시고
어둠에서 밝아오는 빛의 대문을 열어젖혀
우리의 하루를 마련해 주시는데
불쌍한 사람이 있으면 불쌍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