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아트_솔개>
동시
책상 위의 소라
품은 생명
누군가에게 내어 주었더니
어둡고 깊은
빈집이 되었어요
내 몸의 뿔을 세우면
물새 소리 바람 소리
파도 거품 스러지는
소리 들려옵니다
아, 바다의 출렁임
그 노래는 잊지 못해요
* 박순옥 시인은 <한울 문학>에 시와 동시가 함께 당선되어 등단했다. 수필집 <살아 가면서 아는 얼굴들이>를 냈으며 건강이 연약한 중에도 신앙을 바탕으로 시와 동시와 수필 창작을 통해 하나님의 창조 세계 속에서의 삶의 따뜻함과 사랑을 노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