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10만 운동 참여 제안
기침, 연금제도 도입 논의
교단의 연금제도 도입을 추진 중인 기독교한국침례회(총회장 유관재 목사)는 지난 3월 9일 서울 여의도 총회회관에서 연금정책 설명과 토론을 위한 전국 지방회 대표자 모임을 열고 의견을 수렴했다.
이날 기침은 교단 차원에서 처음 도입하려는 연금제도의 구체적인 계획들을 설명했다. 모임에 참석한 150여명의 지방회 대표들의 의견도 청취했다.
유관재 총회장은 ‘10만․10만’ 운동을 제안하고 “목회자 노후를 위한 침례교인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유 총회장이 밝힌 ‘10만․10만’ 운동은 침례교인 10만 명이 10만 원씩을 헌금해 총 100억 원의 연금을 마련하겠다는 프로젝트다. 유 총회장은 “이 연금을 침례교 산하 교회에서 30년 이상 목회하고 은퇴한 목회자들에게 매월 균등하게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각 교회가 납부하는 총회비를 최저 월 5만원으로 정하고 개인별로 일정한 적립금을 내면 총회가 지원하는 방안 등을 내놓았다.
지방회 대표들은 총회비를 올리는 것에 대한 부담을 털어놨다. 한 대표는 “제주에는 성도들이 30명도 안 되는 교회들이 대부분이라 매월 총회비 및 적립금을 감당하기 어려울 수 있다. 지방회 차원의 대책이 필요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대표들은 연금기금에 대한 투자운용, 부교역자에 대한 연금정책 방안, 연금총회 개최 등에 대한 의견도 제시했다. 유 총회장은 이 중 연금기금을 고수익상품에 투자하는 방안에 대해선 거부 의사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