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암/신/학/강/좌| (1) 마틴 부써와 목회 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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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부써와 목회 사역

헤르만 셀더하위스(Herman Selderhuis) / 김병훈 옮김

 

“교회는 하늘의 왕국이며 그리스도께서 그의 왕권을 실행하시는 영역이며, 목회 사역이란 말씀을 개인적이며 공적으로 선포함으로써 그리스도의 몸을 덕으로 세워가는 것”

 

  1. 서론

   목회의 위기는 교회 위기의 원인이다. 이 한 마디로 부써의 목회적 관심과 목회를 계속적으로 개혁할 필요에 대한 견해를 표현할 수 있다.

   부패의 상태로 빠져버린 교회의 부패 원인은 바로 목회의 부패에서 시작되었다. 성경적인 올바른 목양의 결핍은 교회의 비참함의 결과가 아니라 그것의 원인이다. 바로 이러한 관점에서 부써는 목회의 개혁에 관심을 쏟았다. 부써에게 있어 종교개혁이란 무엇보다도 성경으로 돌아가는 것이며, 또한 초대 교회로 돌아가는 것이다.

 

  1. 목회 신학

   부써에게 있어서 목양이란 하나님 왕국 안에 있는 모든 일들과 마찬가지로, 다른 무엇보다 섬김을 의미한다. 그리스도의 종으로서의 사역이 그리스도인의 생활 속에서 뚜렷해진다. 이것이 또한 부써의 신학 기반이며, 그의 초기 저서들 안에서 전제로서 개진된, 그리고 이후에 해설이 된 요소이며, 그 후로 바뀐 적이 없었던 요소이다.

   그리스도께서는 교회 안에 참으로 임재하시기 때문에, 그를 대신하여 대체자를 필요로 하지 않으신다. 그리스도는 교회의 직원[곧 목회자, 장로 그리고 집사]들을 사용하시지만, 그들은 결코 그리스도의 역할을 하는 자리에 있지 않다. 그들을 통해 그리스도께서는 자신의 일을 행하신다.

목회 사역의 개혁과 관련해, 부써의 관심은 교회의 개혁에 있다. 그의 개혁의 의도는 오로지 교회의 안녕을 향해 있다.

 

  1. 그리스도와 교회

   그리스도의 왕권은 교회에 계시되어 있으며, 모든 것들보다 우위에 있다. 교회는 왕국이다. 부써는 조금도 거리끼지 않고 이것을 선포한다. 교회는 하늘의 왕국이며 그리스도께서 그의 왕권을 실행하시는 영역이다. 그리스도는 그의 백성들, 선택을 받은 신자들의 심령 안에서 그의 왕권을 실행하신다.

   그리스도는 자신의 영을 통하여 왕권을 실행하신다. 그리스도와 성령은 곧 한 몸의 두 손과 같다. 그러므로 교회는 성령의 열매이며, 동시에 성령의 도구이다. 열매인 교회는 심령 안에서 믿음을 일으키시는 성령께서 일하신 결과이며, 신자들의 총회인 교회를 빚어간다. 성령의 도구인 교회는 사람들로 하여금 믿음에 이르도록 말씀을 설교한다.

 

  1. 교회 직원과 회중

   부써에게 있어 교회란 구원의 기관이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질서있게 교회와 관련된 방식으로 그의 선택을 실행하신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스도께서는 자신과 그의 은사를 내어주시어 교회의 유익을 베푸신다. 용서를 바라는 자는 교회 안에 있어야 한다. 구원은 교회 직원들의 손에서 받는 것이다. 그들은 말씀과 성례로 구원의 일을 하며, 권징을 통해 이 구원을 보존한다. 이로써 목회 사역에 영원한 의미가 부여되었다.

   구원을 목회자의 손 또는 입에서 받는 사람은 또한 그것을 그리스도에게서 받는 것이다. 여기에 성령께서 말씀과 성례의 밖에서 그리고 이러한 것들이 없이도 성령께서 구원을 이루실 가능성은 항상 존재한다.

 

  1. 교회 직원의 목회 사역

   왕이신 그리스도께서는 선택을 받은 자들을 친히 모으시고 그들을 자신의 몸으로 취하신다. 하지만 이 일을 위하여 목회자들을 사용하신다. 목회자와 관련해 말할 때, 부써는 단지 말씀의 사역자만을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는 여러 직무들이 있음을 인정한다. 그 모든 것들은 회중의 크기와 필요에 따라 결정이 된다.

   직무의 구분 가운데 주된 것은 장로와 집사의 구분이다. 이 둘의 구분 안에는 여러 가지 차이점들이 있다. 임무에 따라 특정하게 분업화가 이루어진다. 장로들 가운데 어떤 이는 교회를 덕으로 세우는 일에 특별히 부름을 받으며, 또한 교회를 돌보는 일을 위해 구체적으로 부름을 받는다.

   장로들을 포함하여, 교회 안에 있는 사역자들 [종들]은 말씀과 성례와 권징의 사역을 통해서 그리스도의 사역을 한다. 요리문답을 가르치는 일 또한 목회 사역에 속한 것이다. 어린아이들은 요리문답을 통해 세례를 받는 것의 의미를 배우며, 나중에 그들의 신앙을 고백할 줄 알게 된다.

 

  1. 회중의 목양적 역할

   회중도 또한 목양의 역할을 한다. 신자들은 단지 양일뿐만이 아니다. 그리스도께서는 각 신자에게 임하여 계시기 때문에, 각 신자는 서로를 향해 목자이기도 하다. 내 형제에게서 나는 최고의 목자이신 그리스도를 인식하고, 동시에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서 살고 계시기 때문에, 나는 내 형제를 위한 목자인 것이다.

각 신자는 서로를 보호할 책임이 있으며, 또한 양 무리에게로 이끌 책임이 있다. 그리스도께서 각 신자 안에 살고 계시므로, 신자는 다른 것을 행하기를 원하지 않는다. [양 무리에게로 이끄는] 후자의 책임은 교회와 선택에 관한 부써의 견해에서 펼쳐지는 것으로 복음전도와 관계된다. 복음전도의 교훈은 온 회중의 임무이면서 또한 회원이 개별적으로 행할 책임이다. 이것은 본질적으로 목양에 속한다.

 

  1. 결론

   이상에서 보는 것처럼 부써에 따르면 목회 사역이란 말씀을 개인적이며 공적으로 선포함으로써 그리스도의 몸을 덕으로 세워가는 것 외에 다른 어떤 것이 아니라는 점이 확실하게 나타난다. 목회 사역의 목적은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고, 하나님의 왕국을 섬기는 것이며, 가정, 교회 그리고 사회 가운데 실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