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회 정암신학강좌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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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들의 개혁된 삶 다시 회복해야

28회 정암신학강좌 성료, 600여명 참석

마틴 부써 목회사역, 칼빈 죽음 신학적 조명

 

 

고 정암 박윤선 목사의 뜻을 기리기 위해 마련된 정암신학강좌가 올해로 28회 째를 맞아 11월 15일(화) 화성교회당(이은수 목사)에서 개최됐다.

‘종교개혁과 개혁신학’이라는 주제로 합신 동문들과 교수, 재학생, 교계 인사 등 6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정암신학강좌는 스승 정암의 깊은 뜻을 헤아리며, 그 뜻이 한국교회와 이 세상을 살리는 초석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했다

강의에 앞서 드려진 예배는 총동문회장 김원광 목사의 사회로 증경총회장 박병식 목사의 설교, 총회장 최칠용 목사의 축도로 진행됐다.

박병식 목사는 ‘구원의 은혜성과 보은성’(딤 2:11-14)이란 제목의 말씀을 통해 “500년 전 종교 개혁주의자들은 성경대로 사는 삶을 살았고 이를 강조했으며, 이들의 개혁은 이신칭의와 함께 구원받은 성도의 변화된 삶을 포함했다”고 말하고 “그러나 500년이 지난 지금 개혁주의 교회는 이신칭의는 바로 보존하고 있으나 개혁된 삶은 거의 상실했다”면서 “과거 개혁자들의 삶을 닮으려고 하면 율법주의자라고 치부한다”며 이는 커다란 위기가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박병식 목사는 “하나님을 향한 보은의 삶을 버리고 오직 이신칭의만이 종교개혁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고 강조하고 “우리는 다시 우리 신앙의 선배들의 개혁된 삶을 다시 회복해야 한다”고 강하게 촉구했다.

조병수 합신 총장의 인사에 이어 헤르만 셀더하위스(Herman Selderhuis)는 제1강좌 ‘마틴 부써와 목회 사역’을 통해서 “부써에게 있어 종교개혁이란 무엇보다도 성경으로 돌아가는 것이며, 또한 초대 교회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셀더하위스는 “그리스도의 왕권은 교회에 계시되어 있으며, 모든 것들보다 우위에 있다. 교회는 왕국이다. 부써는 조금도 거리끼지 않고 이것을 선포한다. 교회는 하늘의 왕국이며 그리스도께서 그의 왕권을 실행하시는 영역이다. 그리스도는 그의 백성들, 선택을 받은 신자들의 심령 안에서 그의 왕권을 실행하신다”고 정의했다.

끝으로 셀더하위스는 “부써에 따르면 목회 사역이란 말씀을 개인적이며 공적으로 선포함으로써 그리스도의 몸을 덕으로 세워가는 것 외에 다른 어떤 것이 아니라는 점이 확실하게 나타난다. 목회 사역의 목적은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고, 하나님의 왕국을 섬기는 것이며, 가정, 교회 그리고 사회 가운데 실현된다”고 제시했다.

두 번째 강좌 ‘죽음과 죽어감에 대한 칼빈의 견해’에서 “칼빈은 인생을 하나님께서 우리를 트랙에 놓으시고 작은 장애물 코스를 뛰어 넘게 하시는 하나님께서 잘 조직해 놓으신 짧은 경주라고 했다”고 말하고 “죽음 앞에서 감정을 전혀 드러내지 않고, 눈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장사하며, 아버지 하나님의 손에서 오는 것은 다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다는 칼빈주의자의 이미지와 연관해서 우리들은 그런 태도들 시발시키고 보급시킨 사람은 분명히 칼빈이 아니라는 말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셀더하위스는 “칼빈의 죽음과 관련해 많은 사람들이 참석한 장례식은 그 관과 같이 깨끗하고 침착하게 치뤄졌다. 모든 것을 지나치게 하지 않는다는 그의 원칙은 이 장례식에서도 잘 지켜졌다. 그러나 장례식은 결국 몸을 무덤에 묻는 것이지, 그 인격 전부에 대한 것은 아니다”라고 역설했다.

결론으로 셀더하위스는 “칼빈은 죽음에 직면하여 슬픔의 감정을 가지는 것을 자연스럽고 성경적인 것으로 여겨 적법하게 하였을 뿐만 아니라, 죽음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공개적으로 드러냈다”고 말하고 “칼빈의 생애와 신학에서 죽음이라는 주제는 그 동안 칼빈 연구에서 많이 간과해온 분야”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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