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 복음’에 더 보태지 말자
갈라디아서 1장 6-10절
< 김근배 목사, 동해참빛교회 >
- 들머리(발단)
사도 바울이 갈라디아교회 교인들에게 꾸준히 말해왔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이 악한 세대에서 우리를 건져내시려고 우리 죄를 대신해 자신의 몸을 내어주셨습니다”(1:4). 그런데 그가 없는 동안 그들이 “너무나 쉽게 다른 복음 좇고 있다”(1:6)는 소식에 이상하다는 듯이 놀랜다. 그리고 확고하게 말해준다. “사실, 다른 (종류의) 복음은 없다”(1:7).
하지만 우리 시대를 돌아보면, ‘다른’ 복음이 너무 많다. 틀린 복음도 넘쳐난다. 오늘날은 사도 바울처럼 단호하게 말을 못하는 시대이긴 하지만, 그것은 아마도 우리 모두가 서로서로, 이상하게 ‘다른’ 복음들과 함께 ‘참’ 복음 일부분만을 갖고 싶어 하는 속내가 있지 않아서일까 싶다.
- 주제(전개)
참 복음(갈1:4)에 다른 것이 곁에 올 수 있을까? 마치 유일하고 참 하나님은 한분이신데(참 신지식은 하나뿐인데), 그분 곁에 다른 거짓 신(우상, 신념, 정신)들을 두려고 하는 시도처럼(제1계명). 그럴 수 없는데 그렇게 하고 있어서, 이상하다는 것이다.
세상(애굽)의 ‘종’이었던 사람들을 하나님의 ‘시민’(자유인)으로 꺼내 데려왔다. 그런데 그들이 ‘자유시민’ 권리와 ‘종’의 권리를 함께 갖고 싶다고 한 것이다. ‘두 주인’의 장점을 다 갖고 싶은 ‘win-win’ 전략이다.
- 전개(위기)
거짓 선생(목자)들은 유대교 율법 규례(의식, 절기)도 구원의 필수조건에 포함한다고 가르쳤다. 그래서 율법을 지키는 행위들 없이 예수 그리스도의 공로만으로 구원을 받지 못한다고 했다. 특별한 날(절기) 특별한 절차에 특별한 복장(의식)으로 주께 나아가지 않으면 큰일 난다고 하는 것이다.
사도 바울은 이렇게 다시 질문한다. “여러분이 하나님을 알지 못했을 때는 본질적으로 하나님이 아닌 것들(다른 거짓 신 혹은 정신)에 종노릇했지만, 이제는 여러분이 하나님을 알 뿐 아니라 오히려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믿음 덕에) 아시는 사람이 됐습니다. 그런데 어째서 여러분은 다시 무력하고 천박한 초보적인 것들(세상철학, 예전의식)로 되돌아가 또다시 그것들에 종노릇하려는 것입니까? 여러분은 (하나님 아닌 것들의) 날과 달과 절기와 해를 잘도 지킵니다”(갈4:8-10).
- 증거(절정)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아무도 두 주인(하나님과 재물 곧 본성과 정신)을 섬길 수 없다”(마6:24) 하신다. 하나를 아끼고 사랑하면 다른 하나는 무시하고 버려두기 때문이다.
이것을 예수께서 몸소 보이셨다. 마귀가 육체의 근원적 본성을 시험할 때(운명을 사랑하라 말할 때), 말씀을 벗어나서 본성(식욕)을 충족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마4:4).
그러자 마귀가 성경말씀 갖고 흔들었다(세상과학과 철학이 더 믿을만하다). 말씀이 이해가 안 된다고 해서 불신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하신 말씀은 의심거리(가설-실험-검증-이론)가 아니기 때문이다(마4:7).
마지막으로 마귀가 본성적 의지로 최고 권력을 지향하도록 유도할 때, 하나님을 넘어서려는 권력을 조심해야 한다. 왜냐하면 우린 하나님만을 경외하는 것으로 족한(마4:10) 하나님나라 자유시민이 되었기 때문이다.
- 마무리(결말)
우리 죄를 대신한 것은 그리스도밖에 없다. 악한 곳에서 꺼낼 수단도 그리스도밖에 없다. 출애굽의 마지막도 어린양 피이었다. 어린양이 없어 애굽 황소로 대신 해도 되지 않겠냐고 묻지 말자. 그리스도 죽음에다 이런저런 인간도움(자칭 성인, 마리아 숭배)도 더 보태면 좋지 않겠냐고도 묻지 말자. 그들은 단지 우리들과 같은 피조물일 뿐이다. 다른 이질적인 무엇을 그리스도 곁에 두지 말자(제1계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