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은 부정하면서 부활은 믿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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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은 부정하면서 부활은 믿는가?

 

참으로 기이한 교인들이 많아지고 있다. 그들은 실제로 지옥의 존재를 부정하면서도 몸의 부활을 믿는다는 것이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제32장 ‘사후(死後) 상태와 죽은 자의 부활’ 제1항에서는 부활과 관련해 다음과 같이 고백하고 있다.

“인간의 육체는 사후(死後)에 흙으로 돌아가 썩게 되나 영혼은 불멸적인 본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것을 주신 하나님께로 즉시 돌아간다. 의인의 영혼은 죽는 순간에 즉시 거룩함으로 완전케 되어 지극히 높은 천국에 들어가 거기서 빛과 영광 가운데 하나님의 얼굴을 뵈오며, 몸의 완전한 구속을 기다린다. 그러나 사악한 자의 영혼은 즉시 지옥에 던지어져 거기서 고통과 칠흑 같은 어두움 가운데 지내며, 마지막 날에 심판을 기다리게 되어 있는 것이다. 성경은 육신이 죽은 후에 영혼이 갈 곳으로 이 두 장소(지옥과 천국) 외에는 아무 곳도 인정하지 않는다.”

신앙고백서가 명백하게 밝히고 있는 것처럼 종국에 사람은 누구나 부활을 하게 되고 최후 심판을 거쳐 천국과 지옥으로 가게 된다. 따라서 신자들뿐만 아니라 불신자들도 부활을 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부활은 신자들만의 특권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천국이나 지옥에 들어가기 위한 과정인 것이다.

작금 부활을 믿지 않는 ‘영혼 멸절설’과 같은 괴이한 신학이 있는가 하면, 하나님은 선하신 분이기에 죽은 사람들을 형벌하기 위한 지옥을 만들어 놓지 않으셨다는 기이한 주장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하니 기가 막힐 노릇이다.

문제는 천국을 소망하면서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는 교인들조차도 실제로는 지옥이 없는 것처럼 일상생활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참으로 지옥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도무지 행할 수 없는 일들을 아무런 양심의 가책도 없이 행하고 있다는 것은 말세의 특징일 것이다.

아마도 본인들은 분명히 천국에 갈 것이니 지옥 따위에는 안중에도 없겠지만, “이 땅에 살았던 모든 사람이 그리스도의 심판대 앞에 서서 자기들의 생각과 말과 행동의 전말을 밝히고, 그들이 선악간에 몸으로 행한 것에 따라서 보응을 받게 될 것이다”(웨신 제33장 1항)라고 밝히고 있다.

우리는 천국을 확신하는 것처럼 지옥도 있다는 점을 늘 명심해야 한다. 그럴 때 비로소 부활의 소망이 우리들에게 진정한 기쁨으로 다가오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