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이 교회 떠나는 이유 “쉬고 싶다”

0
3

청년들이 교회 떠나는 이유 쉬고 싶다

교회 이탈 청년 59%, 이탈 의향 청년 71% 응답

청년들이 교회를 떠나는 가장 큰 이유는 ‘휴식’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예장합동 총회정책연구소가 지난 4월 28일부터 5월 7일까지 만 19세∼39세의 최근 5년 내 교회 이탈 미혼 청년 300명과 향후 교회 이탈 의향이 있는 미혼 청년 200명을 온라인으로 조사한 결과, 청년들의 교회 이탈 요인은 교회 문제 요인보다는 ‘주일에 단순 휴식이 필요해서’라는 응답이 이탈 청년에서 59%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으로 ‘취업 준비 및 업무(아르바이트 포함)’가 55%였으며, ‘주일에 하는 취미생활’이 51%였다.

이번 조사에서 ‘이탈 의향 청년’들은 ‘휴식 필요’가 71%, ‘취업 준비 및 업무’가 63%, ‘취미생활’이 57%로 나타났다,

이 같은 조사 결과는 주일에도 자신의 시간을 갖고자 청년 세대의 뚜렷한 워라밸 가치관을 반영하고 있으며, 청년들의 삶의 중심이 교회 공동체서 점차 개인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또 교회를 떠나고자 하는 마음을 가진 때부터 실제로 교회를 떠나기까지 걸린 시점을 ‘이탈 방지 골든타임’으로 정의하고, 이 골든타임을 확인한 결과, 평균 2.1년으로 조사됐다.

특히 ‘1년 이내’에 교회를 떠난 비율이 과반(57%)에 달해 이 기간에 출석패턴, 말과 행동의 변화 등을 통한 이탈 징후를 조기 포착하여 대응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탈 의향 청년들은 아직 교회를 떠나지 않은 이유로 41%가 ‘가족(부모 등)과의 관계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이어 32%가 ‘여전히 하나님을 믿기 때문’, 21%가 ‘교회를 떠나야 할 명확한 이유를 아직 못 느껴서’, 18%가 ‘교회 사람들(공동체)과의 관계 유지 때문에’라고 응답했다. 가족 특히 부모 요인이 청년의 교회 이탈을 늦추는 안전망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한편 ‘교회 이탈 청년’과 ‘이탈 의향 청년’이 주로 드렸던 또는 드리는 주일예배로는 두 집단 모두 3명 중 2명 가까이가 청년부 등 부서 예배가 아닌 장년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흐름은 예배만 드리고 소속 공동체 활동에 참여하지 않는 청년층이 상당한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