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울노회 6개 교회 250여 명의 청년
‘함께 만남’ 주제로 ‘영적 우정’ 나눠
‘교회는 연합해야 하고, 청년은 만나야 한다’
김동권 목사(은평교회 청년1부, 우동청 TFT)
‘비로소 그리스도인이라 일컬음을 받게 되었더라’ (행 11:26)
지난 12월 3일 동서울노회 강변교회, 남서울은혜교회, 송파제일교회, 은평교회, 함께하는교회, 화평교회 등 6개 교회 청년회가 모여 이정규 목사(시광교회)를 강사로 모시고 연합집회 행사를 가졌습니다. 이번 모임은 2018년도부터 매년 ‘우리동네청년들’(이하 우동청)이라는 이름으로 모이고 있는 정기 연합 집회였습니다.
우동청 모임은 2018년, 5개 교회(성심교회, 송파제일교회, 은평교회, 함께하는교회, 화평교회)청년 연합집회를 시작으로 2019년 두 번째 집회를 개최하였으나, 2020년에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모임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2021년 함께하는교회(김인성 목사)에서 온라인을 통한 연합기도회를 시도하며 연합 사역의 끈을 놓지 않기위해 노력했습니다. 이후 청년부 사역자들은 ‘교회는 연합해야 하고 청년은 만나야 한다’는 가치를 가지고 정기적인 만남을 통해 연내 오프라인 집회 개최를 계획하게 되었습니다.
10월 초 TFT를 구성한 뒤에도 기대도 있었지만 걱정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각 교회 청년 대표들이 모여 기도회를 가지고 교제를 시작하면서부터 걱정보다는 기대가, 우려보다는 설렘이 우리를 압도하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2018년, ‘함께 믿다’, 2019년 ‘함께 걷다’라는 주제에 이어 올해 ‘함께 만남’이라는 주제로 약 250여 명의 청년들이 ‘영적 우정’을 나눌 수 있었습니다. 청년들은 말씀의 감격과 참회의 눈물, 그리고 기쁨의 찬송을 통해 우리 가운데 여전히 함께하시는 그리스도를 경험하는 은혜로운 시간이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모든 교회가 어려움 가운데 있었지만 연합 집회에서 경험한 ‘영적 우정’의 참된 의미를 계속 되새겨 가기를 소망해봅니다. 또한 집회를 통해 받은 은혜가 각 교회로 흘러가기를 기대해봅니다.
앞으로 동서울노회 안에서 뿐 아니라 총회 각 지교회들의 연합 사역이 ‘우동청’ 모임과 같이 확장되고 다양해질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끝으로 이번 연합 사역을 통해 우리 각 지교회가 그리스도의 몸된 하나의 교회임을 깨닫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려드립니다.
‘왜 우리는 연합해야 하는가?’
구지연(화평교회)
3년 만에 대면으로 재개된 우동청 연합예배는 서로 다른 환경 속에서도 동일하게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더욱 알아가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우동청 소모임 시간을 통해 코로나 상황에서도 각 교회가 어떤 형태로 예배드리기 위해 힘썼는지 나누게 되었고, 다음 세대를 이끌어갈 우리 청년들을 놓치지 않으시고 예배의 자리로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를 나누는 시간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처음 TF팀을 모집하며 우동청 연합예배가 다시 진행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땐 이 모임에 대한 기대보단 부족한 준비 시간과 처음 만나는 리더들과의 만남이 걱정되었습니다. 그러나, TF팀과 함께 만나 준비를 거듭할수록 걱정보단 연합예배가 기대됐고 이 기쁨을 다른 청년들과 빨리 나누고 싶어졌습니다.
되돌아보면 이는 우리가 추구하는 바가 주님 안에서 함께 만남으로 하나 되었기에 가능했습니다. 단 하루 진행되는 예배에 참여하는 것도 참으로 귀한 시간이지만, 함께 준비하며 우리 안에서 작은 교제를 쌓는 기쁨을 누릴 수 있던 것 같아 함께한 TF팀에게 참 감사함을 느낍니다.
특별히 우동청 연합예배 안의 예배시간은 ‘왜 우리가 연합해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갖고 온 청년들에게 좋은 답변을 주었습니다. 믿음에 대해 나눌 수 있고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우리가 모일 이유가 되었고, 청년이 적은 교회에겐 앞으로 더 성장할 비전을 청년이 많은 교회에겐 감사의 나눔의 기쁨을 얻는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 더 자주 이어질 이 연합예배가 기대됩니다. 계속해서 이어질 우동청 모임을 위해 항상 기대하는 마음으로 기도하겠습니다. 준비하고 참여한 모든 인원들에게 그리고 모든 순서를 이끌어 주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모이기에 힘쓸 때, 주시는 특별한 은혜
유도영(함께하는교회)
기나긴 비대면의 시간이 지나고 연합예배를 드릴 수 있어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개인의 신앙을 지키기 위해 힘써 지내 온 분들과 함께 예배하고 마음을 나누는 시간은 참 뜻 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믿음의 길을 걸어가는 사람들은 더 만나기 힘들어지고 홀로 신앙을 열심히 지켜 살아간다는 생각이 있었지만 이번 모임을 통해서 많은 분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을 다해 신앙생활을 하고 있고 이 시간을 함께 걸어가고 있다는 사실에 힘을 얻었습니다.
물론 오랜만에 여러 교회들이 연합하여 함께 모이는 것이 쉬운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모이기에 힘쓸 때에 하나님께서 기뻐하시고 주시는 특별한 은혜가 있음을 경험했습니다. 앞으로의 연합예배, 혹은 모임이 기대가 되고 지속적으로 이러한 교제가 이뤄지면 좋겠습니다.
모임을 진행하기 위해 힘써 수고해주신,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열심을 다해주신 분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고 기회가 닿을 때마다 저 또한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함께하고 싶습니다. 다음 모임의 시간까지 기대하며 기도하겠습니다!
함께 하나님 나라를 꿈꾸는 청년으로
이선애(남서울은혜교회)
겨울의 시작이지만 교제하기 좋은 날에 발걸음도 가볍게 들어선 교회 입구부터 친절한 청년들이 환영해 주었다. 낯설지만 환영해 주는 청년들 덕분에 대접받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마스크로 가렸지만 우리 교회 청년들을 기가 막히게 찾을 수 있었고, 그렇게 반가울 수가 있는 건지 신기하였습니다. 오랜만에 보는 여러 명이 함께 앉는 긴의자가 반가웠고, 반가운 얼굴들을 찾으며 인사를 나누고 시작을 기다렸습니다.
찬양하고 기도하는 내내 단상위에 앉아계신 남자분이 이정규 목사님이라는걸 본인 소개를 할 때까지도 몰라뵈었습니다. 책으로만 접한 목사님의 이미지와 다르게 동네 형같이 친근한 느낌이셨고, 설교도 대화를 나누듯이 하셔서 지루할 틈이 없었습니다.
내가 생각해왔던 우정에 대한 시선을 넓혀주셨습니다. 로맨스보다 더 오래가고 지켜나가야 하는 우정이라는 것은 서로에게 늘 아름답고 고귀한 표현만 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에게 쓴소리이지만 좋지 않은 표현도 할 수 있는 관계여야 한다는 것. 우리는 공동체안에서 서로에게 달기만 한 표현만을 일삼고 듣고 싶지 않은 말은 서로가 하지 않고 감싸준다는 명목으로 묵음처리 하진 않았는지 생각되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달달하기만한 관계보다 단짠단짠한 관계가 더 오래가고 끈끈해집니다.
수련회 버금 갔던 설교시간이 지나 야심차게 준비하신 기도회를 단 한 번으로 끝내주신 목사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렸습니다. 드디어 모두가 기다려온 2부 순서의 시작을 우리교회 청년들이 멋지게 진행하고, 조별로 모임이 이어졌다. 주어진 시간이 짧았지만 아쉬워서 다음을 기약할 수 있었습니다.
오기 전부터 기도했던 것은 ‘기쁘게 참여하고 즐겁게 교제하길 원합니다’였는데, 정말 기쁘고 즐겁게 교제하였고, 그리스도인으로 만나 교제할 수 있는 청년들이 많다는 것과 함께 하나님 나라를 꿈꾸는 청년들이 많다는 것에 감사하였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한 지체 확인
임주애(송파제일교회)
코로나로 인해 잠시 멈췄던 우동청이 다시 진행된다는 소식에 기대가 되었습니다. 이전에 두 번의 집회로 모였지만 더 많은 연합 모임을 기대하고 있었기 때문에 중단된 것이 특히 아쉬웠습니다.
3년 만에 다시 만나는 우동청 모임에 약간의 변화는 있었지만 함께 하는 시간은 그다지 어색하지 않았습니다. 밖에서 그리스도인을 만나면 반가운데 같은 교단, 같은 노회의 지체들이니 더욱 반가운 마음이 드는 것은 당연하지 않을까요? 비슷한 듯하지만 다른 모습들을 나누며, 즐겁게 이야기하고, 도전받기도 했습니다. 주제처럼 ‘함께 만남’을 통해 우리의 정체성을 확인하고, 서로가 그리스도 안에서 한 지체임을 확인했던 시간이었습니다.
다양한 모임이 있겠지만 그리스도인들의 모임은 귀하다고 생각합니다. 세상에서는 나눌 수도, 들을 수도 없는 이야기들을 통해 얻는 기쁨과 위로, 감사함이 있는 모임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다시 만날 그날이 기대됩니다.
이번 집회를 위해 섬겼던 모든 분들께 감사함을 전하며, 우리가 주 안에서 함께 모여 교제하는 시간이 더욱 많아지기를 소망합니다.
‘함께 만남’은 ‘함께 였음’ 입니다
조대현(은평교회)
‘함께 만남’이라는 우동청 집회 주제는 최근 2년간 굳어있던 교회의 연합을 다시 깨워준 주제였습니다. 처음에는 찬양과 말씀 딱 두 가지만 기대하며 가벼운 마음으로 참여했습니다.
아직 우리 교회에서도 같이 삶을 나누지 못한 청년들이 많고 코로나로 잃어버린 청년들을 공동체로 다시 불러 모으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더군다나 하루라는 시간, 그중에서도 나눔 시간 1시간은 6개 교회가 연합하기에 너무 짧은 시간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시국 동안 어려웠고 지쳤던 신앙생활, 소모임 시간 그리스도인이라는 주변 시선의 어려움을 겪었던 일로 오히려 공감대 생겨 깊이 공감 하고 서로를 이해하는 나눔을 할 수 있었습니다. 또, 각자 교회 사정이 달랐고 규모가 달랐기에 그 안에서의 어려움도 조금씩 달랐고 각자 이겨낸 방법, 기도 제목들이 다양했습니다.
조원들과 우리 교회에서는 할 수 없는, 신선하고 알록달록한 나눔을 할 수 있었습니다. 예비 모임때 고백한 ‘주 안에 우린 하나’ 찬양의 가사처럼 서로의 모습, 상황, 환경이 달라도 결국 모두 예수님 한 분만 바라고 기도하는 사람이기에 우리 교회 공동체와는 또 다른 공동체성을 느꼈습니다.
이번 우동청에서 ‘함께 만남’은 물론 ‘함께였음’을 느껴 감사했습니다. 교회는 이 건물, 저 건물이 아닌 바로 주님 안에 있는 우리가 바로 교회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고 이 자리에 나아오게 해주신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
우동청에서 새로운 경험 ‘영적 우정’
허유성(강변교회)
‘영적우정’에 대해서는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단어조차 생소했습니다. 하지만 이정규 목사님의 설교를 모두 들은 후 더이상 나에게 낯설게 다가오지 않았습니다.
이정규 목사님은 “영적우정은 아주 가까이에서 찾을 수 있어서 배우자 사이에서도, 그리고 나아가 하나님과 나 사이에서도 존재하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럼 현재 내가 느낄 수 있는 영적우정은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하고 생각해보았을 때, 같이 예배를 하고 기도제목을 나누는 교회 친구들과 이미 영적우정을 오랫동안 나누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우동청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됩니다. ‘우동청을 통하여 강변교회 안에서만 아닌, 타 교회 친구들과도 이렇게 영적우정을 나눌 수 있게 되었구나’ 이렇게 나는 영적우정이란 무엇인지, 새로이 공부해 볼 수 있는 경험을 하였습니다.
박성일 목사님께서 봉독해주신 사도행전의 ‘이 말을 한 후 무릎을 꿇고 그 모든 사람들과 함께 기도하니’(행 20:36) 구절로 시작하여 ‘서로 작별한 후 우리는 배에 오르고 저희는 집으로 돌아가니라’(행 21:6) 구절을 끝으로, 우동청에서 영적우정을 나눔으로서 우리는 함께 시작하고 함께 끝맺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조모임을 하면서 다른 교회 친구들은 어떠한 방식으로 기도를 하고, 어떻게 교회활동과 봉사를 하는 지 나누면서 사도행전을 되새길 수 있었습니다. 주일이 아닌 날, 모두가 각자의 소중한 시간을 내어 함께 기도한 만큼, 함께한 모든 사람의 기도가 하나님에게 닿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