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증문] 성실하신 하나님의 사랑_신혜조 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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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하신 하나님의 사랑

하나님은 제 아버지가 되셨고, 성경이 삶으로 생생히 살아 들어오게 하여 믿게 하셨습니다

신혜조 집사(부천평안교회)

 

하나님을 찾게 되었을 무렵 저는 육체적으로는 이상세포가 발견되었고, 정서적으로는 남편과의 갈등으로 안정적이지 못하였으며, 그런 저희들로 아파하는 자녀들의 모습에 눈물로 우울하게 보내던 힘든 시기였습니다. 그중에서도 아이들의 정서적 문제로 괴로웠습니다. 과도한 책임감으로 지쳐가고 있는 나의 모습과 힘들어하는 자녀들을 바라보며 그 원인을 남편에게 돌리며 원망하게 되었습니다. 자루 속의 못이 삐져나오듯 공허감은 어느 날 분노와 억울함으로 저를 찔러대기 시작했고 그 분노는 약한 자녀들에게 향했으며, 그 후에는 죄책감으로 인해 아침에 눈을 뜨는 것이 고통스러웠습니다. 그동안 저와 가족을 지켜줄 것이라고 믿어왔던 모든 원칙과 신념이 무너지는 것을 경험하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때 한 분이 제게 말씀하셨습니다.
“예수 믿으면 다 해결돼”

그러나 저는 비웃음으로 일축했습니다. 왜냐하면 그렇게 말씀하신 분의 삶도 제가 보기에는 그다지 편해 보이지 않았고, 말씀이 궁금해 질문하면 믿음이 없어서 그런 것이니 덮어놓고 믿으면 된다는 말들이 저를 더욱 화나게 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비웃음으로 일축해버린 그 말이 며칠이고 제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고 내 생각과 달리 감정 밑바닥에서는 내가 선택한 가정과 자녀들을 향한 간절한 회복의 마음이 있었습니다.

저는 제가 들어 본 하나님이라는 분께 기도했습니다. 그동안 사람들이 말하는 하나님이 아닌 성경에서 말씀하신 진정한 하나님을 뵙기를 원한다고. 그리고 또 한 가지 아주 못되고 과격한 기도를 했습니다. 

“하나님! 성경을 읽다 보니 말씀대로 순종하면 복 주신다고 하셨는데 그 ‘복’ 꼭 주세요. 교회 나가기 위해 싸우다 제가 죽게 된다면 죽겠습니다. 그래서 이 가정과 자녀들이 행복해지고 회복된다면 전 죽어도 좋습니다. 그러나 만약 말씀대로 약속을 지키지 않으시면 저는 평생 하나님을 저주하고 살겠습니다.”라고 말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기도하는 도중 말씀 하나를 주셨고 저는 평생을 저주가 아닌 찬양을 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너무도 초라해져 버린 제게 “지금 이대로의 모습을 사랑한다.”라는 말씀으로, 저의 무너진 자존감을 세워 주셨으며, 죄책감으로 인한 고통 속에서 벗어나게 하셨습니다. 잃어버린 저를 찾아주시고 그 길 속에 하나님을 만나는 은혜를 주셨으며, 무심한 듯 보이지만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섬세한 사랑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관계에 있어서는 여전히 앉은뱅이처럼 내 안에 갇혀 있었고, 여전히 삶은 어두운 터널처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막막했습니다. 저는 다시 문제 해결의 주인이신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제게 이 터널을 빠져 나갈 수 있도록 말씀의 빛 한줄기를 주세요, 그러면 제가 그 빛을 보고 가겠습니다.’

기도의 응답으로 정말 하나님께서는 가장 좋은 복인 ‘성령의 복’을 주셨고 이를 통해 저는 문제의 현실로 돌아올 수가 있었습니다.

상대방의 마음에 들기 위해 애쓰던 나를, 두려움으로 묻어 두었던 문제들과 마주하는 용기로 갈등의 폭을 줄여나가며 관계의 회복으로 나아가기 시작했습니다. 그것은 영원히 내 편이 되어 나의 곁에서 말씀으로 이겨내게 하시고 막혀 있던 담과 높은 성들을 무너지게 하신 하나님이셨습니다.

그 무너지게 하심은 능력도 아니고 싸움도 아닌, 무력하게만 보이는 ‘사랑’이었습니다. 십자가의 사랑의 깊이를 조금씩 알아가면서 그 사랑이 제게 들어와 잘못된 고정관념에서 벗어나기 시작하면서 마음속 만성적 공허감은 친구 되신 예수님으로 채워져 진정으로 타인들의 욕구를 채우는 데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자유로우신 하나님과의 관계를 통해 진정한 아버지의 사랑을 경험하게 된 것입니다.

은혜를 통해 오해가 이해로 바뀌었으며, 분노가 사랑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그 동안의 병든 맘은 회복되었고 ,관계의 불안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찬송가 442장 “저 장미꽃 위에 이슬”은 하나님과 저와의 사랑을 잘 표현한 곡입니다.

‘주님 나와 동행을 하면서 나를 친구 삼으셨네
우리 서로 받은 그 기쁨은 알 사람이 없도다.’

세상이 줄 수 없는 평안함과 기쁨으로 제 맘은 기쁘고 즐거웠습니다. 하나님 없이 살아온 노력은 저를 지켜주지 못했으나, 하나님은 평생의 친구가 되어 무너지지 않는 성으로 보호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삶의 얽힌 다양한 사연에 따라 얼마든지 다르게 역사하실 수 있는 분이십니다. 저게 임한 하나님의 역사를 돌이켜 보니, 하나님은 하나님과 진정으로 만나기 위해 먼저는 삶의 환경을 통해 장치를 마련해 놓으셨던 것이었습니다.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하든 여전히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사막처럼 메말라 가던 가정이라는 정원에 사랑의 물을 주게 하신 하나님, 현재 저는 그 정원에서 그 열매를 먹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저의 아버지가 되셨고, 성경 한 절 한 절이 삶으로 생생하게 살아 들어오게 하시어, 믿게 하시고 믿음을 통해 하나님의 역사가 이루어져 삶의 간증이 되게 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