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기독청년 신앙도 약화
전국의 청년 700명 대상 온라인 설문조사
코로나19 사태 이후 기독청년의 신앙생활이 양적·질적으로 퇴보하고 심리상태도 더 나빠지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21세기교회연구소(소장 정재영 교수), 한국교회탐구센터, 목회데이터연구소는 공동으로 지난해 12월 30일부터 올해 1월 5일까지 전국의 개신교인 남여 700명(만 19~39세)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해 그 결과를 공개했다.
설문조사에서 코로나 이후 청년들의 예배 참석 횟수는 55.1%, 다른 교인과의 교제는 59.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건생활에서도 기도하는 시간과 성경에 투자하는 시간이 늘어난 청년은 10% 정도였지만 줄어든 청년은 30%를 상회했다. 전체적인 헌금액수도 38.6%가 코로나 이전보다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신앙수준의 질적인 변화에 있어서도 11.4%는 신앙이 깊어진 것 같다고 했지만 34.3%는 반대로 약해진 것 같다고 답했다. 신앙이 깊어진 응답보다 약해졌다는 응답이 22.9% 더 높게 나온 것.
10년 후 ‘기독교 신앙도 유지하고 교회도 잘 나갈 것 같다’는 응답은 절반에 불과했고 기독청년의 40%는 10년 후 가나안성도가 될 가능성을 비추었다. 4%는 기독교신앙을 버릴 것 같다고 응답했다.
조사결과를 분석한 실천신대 21세기교회연구소장 정재영 교수는 코로나 이후 청년들의 신앙성장을 위해서는 다양한 교육·양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교회 밖 청년들에 대해서는 다양한 온라인 콘텐츠를 통해 필요를 채워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와 관련해 지난 1월 27일 온라인으로 ‘기독청년의 신앙과 교회인식 조사 세미나’가 열렸다. 정재영 교수가 ‘변화하는 청년들의 안과 밖’을 주제로 발제하고, 송인규 한국교회탐구센터 소장이 ‘기독교 신앙의 해체와 재구성’을 주제로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