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의 뜨락| 현장 예배의 감동 _ 김규영 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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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의 뜨락

 

현장 예배의 감동

 

<김규영 권사 | 고덕중앙교회>

 

하나님께서 어려움을 잘 이기게

해주셔서 진정한 부흥을

 

정말 오랜만에 교회에서 주일예배를 드렸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전염병 때문에 모이지 못하고 주일에도 집에서 다른 대체물로 예배를 드렸다. 수십 년 동안 드리던 주일예배인데 교회를 못 가니 그렇게 허전할 수 없었다. 그동안 받은 은혜가 얼마나 큰 것이었는지 새삼스럽게 고마운 생각이 들었다.

교회에 도착하니 늘 일층에서 뛰놀던 아이들이 보이질 않아 교회가 휑하니 허전하기 짝이 없었다. 게다가 이름 쓰고, 발열 체크하고, 손 소독하고 모두 마스크를 쓰고 있으니 어디 공공기관 들어가는 느낌이었다.

그러나 예배는 달랐다. 비록 띄엄띄엄 떨어져 앉아 적은 수가 드린 예배지만 집에서 드리는 영상 예배와는 다르다. 찬송을 불러도 감동이고, 말씀도 더욱 감동적이다.

담임 목사님의 교인 사랑하는 마음이 설교를 통해서 전해진다. 인간은 뇌에만 뇌세포가 있는 게 아니라 심장에도 심장두뇌라는 복잡한 신경계를 가지고 있어 전기 자장을 형성하는데 뇌에서 발생하는 전기자장의 크기보다 5천배나 더 크다. 심장두뇌는 감정에 대해 더 강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가까이 있는 사람에게 감정이 강하게 전달된다. 기왕이면 예배당 앞자리에 앉는 것이 그래서 중요하다.

또한, 예배는 성령님이 임재하시고 역사하시는 예배이다. 두세 사람이 함께 있는 곳에 나도 함께 있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은 성령님을 통해 이루어진다. 같이 모여 예배드릴 때 성령 충만이 이루어진다. 말씀이 깨달아지고, 하나님의 사랑이 느껴진다. 집에서 인터넷 동영상이나 다른 방법으로 예배를 드려도 물론 성령님의 임재를 느낄 수 있지만 교회에서 같이 모여서 드리는 예배와는 아무래도 다르다.

부활절 예배를 드린 오늘 말씀은 예수님의 부활이 우리의 부활과 직결되기 때문에 중요하다는 말씀이었다. 예수님을 따라 우리도 부활하여 구원받고 영원한 생명을 갖게 된다. 교회에서 교제도 못하고 식사도 못 해서 섭섭했지만 떡을 한 갑씩 주셔서 부활절의 기쁨을 나누게 되어 감사하다. 그래도 목사님과 성도들을 만나니 무척이나 반갑고 기뻤다.

앞으로 코로나19 사태는 우리나라와 전 세계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경제적으로는 많은 기업들이 문을 닫고 실직자들이 늘어날 것이며 굶주리는 사람이 더욱 많아질 것이다. 아직 학생들도 학교에 가지 못하고 있다. 사회의 모든 기능이 크게 달라질 것이다.

교회도 원래대로 기능을 조속히 회복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므로 과연 성도들이 제대로 신앙을 유지할 수 있을지, 교회 재정이나 운영은 제대로 될지 걱정도 된다. 그러나 세계 역사를 보면 큰 환란과 핍박 뒤에 큰 부흥이 올 수 있다. 초대 교회 성도들은 로마의 핍박 속에 흩어져 강력한 부흥을 이뤄 냈고, 마침내 로마는 기독교를 국교로 받아들였다. 영국의 핍박을 피해 바다를 건너간 청교도들은 미국이라는 큰 나라를 이루어 세계로 복음을 전파하는 나라를 만들었다.

하나님이 남겨 주시는 ‘남은 자’는 언제나 있게 마련이다. 어쩌면 하나님께서 이번 코로나 사태로 우리나라에도 다시 한 번 큰 부흥을 일으켜 주실 수도 있다. 극성스러운 신천지의 악한 정체가 드러나게 하신 것도 큰 성과이다. 이번 기회에 하나님께서 기복신앙, 신비주의 등 온갖 비신앙적인 불순물들을 제거하시고 복음의 순도를 높이시려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하나님께서 이 어려움을 잘 이겨내게 해주셔서 우리나라에 진정한 부흥을 다시 한 번 일으켜 주시길 기대하고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