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단상| 재난 속의 단상 _ 고성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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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단상

 

재난 속의 단상

 

<고성민 목사 | 샬롬교회>

 

하나님 앞에서 우리 존재 가치와 삶의 의미를

진지하게 고민하며 정리할 수 있는 기회

 

창조 이후 에덴동산에서부터 시작된 인간의 삶의 과정을 보게 되면 환경과 물질의 풍요가 지속이 되면서 점점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거역하는 인간 중심의 불신앙의 모습을 보게 된다.

그렇게 전락한 인간들의 모습이 점점 탐욕이 가득해 지고 자기중심의 오만함으로 결국 스스로가 왕이 되기 위해 전쟁을 일으키고 자기 힘을 과시하는 가운데 그 참혹한 살상의 현실을 당하게 되면서 인간 존재 의미와 가치에 대한 가벼움과 절망에 빠지는 것을 보아 왔다.

또한 인간의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온갖 질병과 재난과 문제들을 당하면서 인간의 허약한 실존을 눈뜨게 되는 계기가 되고 그 동한 환경의 여유로 잠시 누렸던 육신의 편안함 속에서 까마득하게 잊고 있었던 하나님의 은혜의 소중함과 도우심의 필요성을 다시금 느끼고 깨닫게 되는 영적인 각성과 회개의 돌이킴이 역사 속에서 반복적으로 있었음을 볼 수가 있다.

지금 세계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이 질병의 재난을 통해서도 이처럼 인간들이 물질문명의 풍요 속에 빠져 잊고 있었던 하나님에 대한 인식이 다시 한 번 새롭게 깨어나게 하고 있음을 보게 된다.

지금 세계 곳곳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그 작은 바이러스에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 나가는 것을 현장에서 똑똑히 두 눈으로 보고 있는 여러 사람들이 하나님의 긍휼과 자비가 얼마나 필요한지를 느끼고 깨달으며 주님 앞에 돌이키며 무릎 꿇어 회개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바벨탑을 쌓았던 시대처럼 문명의 발달로 온 세계가 하나가 되어 인간의 부요함과 힘과 권세를 추구하고 자랑하며 하늘 높이 쌓아보려는 이 시대정신이 얼마나 헛된 것인지를 보여 주듯이 온 나라와 나라들을 서로 갈라 막아버리시고 모든 인생들이 각자 자기 자리에서 스스로를 살피며 돌아보게 하시는 하나님의 역사하심의 신비를 보는 듯하다.

우리는 지금 그 어느 때보다 하나님 앞에서 우리 존재 가치와 삶의 의미를 진지하게 고민하며 정리할 수 있는 기회를 얻고 있다. 내게 생명이 주어진 그 원리의 근거로부터 시작해서 허락된 짧은 인생을 통하여 하나님 아버지께서 내게 무엇을 의도하시고 목적하시고 있는지 깊이 성찰할 수 있는 귀한 시간임을 명심하라고 마치 내게 속삭이시는 듯하다.

우리 모두에게 닥친 이 재난이 언젠가는 끝이 나겠지만 이것이 우리로 하여금 끝이 없는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를 준비하는 영적인 각성을 일으키는 끈이 되어 주님과 더욱 견고하게 연결되고 하나 되는 참된 생명의 부요함으로 나타나기를 소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