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인 71% “주일 대예배 중단 찬성”
한목협 등 개신교인 500명 코로나19 관련 설문조사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많은 교회가 주일예배를 온라인예배 또는 가정예배로 대체한 가운데 개신교인 10명 중 7명은 교회 주일예배 중단에 찬성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대표회장 지형은 목사)와 한국기독교언론포럼이 목회데이터연구소에 의뢰해 최근 전국의 개신교인 50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관련 인식’ 설문조사한 결과, 주일 대예배를 중단하자는 의견에 71%가 찬성한다고 답했다. 반대는 24%에 그쳤다.
교회가 다른 다중시설에 비해 더 위험하다는 생각은 10명 중 3명(29%)이 그렇다고 답했고, 63%는 비슷하다고 인식했다.
자신이 출석하는 교회에서 코로나19 감염이 나타날 가능성에 대해서는 절반이 넘는 57%가 가능성이 있다고 응답했다. 감염 가능성에 대해 직분별로 큰 차이를 보이는데 중직자가 37%인데 반해, 서리집사나 일반성도는 60% 안팎으로 더 많이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주일예배 중단에 대한 인식 조사와 더불어 지난 2월 23일 주일예배에 참석했다는 응답은 43%, 참석하지 않았다는 응답은 57%로 나타났다. 불참 이유로는 감염 위험이 34%로 가장 높았고, 교회의 권고 23%, 예배 취소 22% 순으로 나타났다.
교회 주일예배에 참석하지 않았다는 응답자의 62%는 다른 방식으로 주일을 지켰다고 답했다. 온라인 동영상 예배가 73%로 가장 많았고, 가정예배가 22%, 큐티 등 개인묵상이 12%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를 진행한 한목협과 기독교언론포럼은 설문 결과와 관련해 “지난 주 교회에 불출석한 교인들 가운데 아무런 예배도 드리지 않은 이들이 20%에 달한다면서, 이에 대한 개교회 차원의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향후 온라인 예배로 전환하는 교회들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온라인 예배에 대한 신학적 대답과 구체적 대안 제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2월 24일(월), 25일(화) 양일간 전국의 성인 남녀 개신교인 5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이메일 조사로 진행됐으며, 95% 신뢰수준에 최대 허용 표집오차는 ±4.4%p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