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수양관, 코로나19 경증환자 수용
사랑의교회·여의도순복음교회·광림교회 제공
한국교회가 코로나19 확진환자를 위한 수용시설 확보에 협력하고자 현재 교회들이 운영하고 있는 수양관을 개방한다.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 여의도순복음교회(이영훈 목사), 광림교회(김정석 목사)는 지난 3월 4일 코로나19 확진자 중 비교적 경증인 환자들을 위한 생활치유공간을 제공하기로 했다.
사랑의교회는 경기도 안성시에 있는 사랑의교회 안성수양관과 충청북도 제천시에 있는 제천기도동산 등 두 곳을 제공하기로 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경기도 파주시 오산리에 있는 영산수련원 2개 동을 경증환자 수용시설로 제공하기로 했다. 광림교회는 경기도 광주시의 광림수도원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들 교회는 수용 인원, 절차, 방식 등 구체적인 실무내용을 보건당국과 협의해 진행하기로 했다. 한국교회의 대표적인 이들 교회가 이같이 결정하게 된 것은 중증환자와 경증환자들이 병상 부족으로 고통당하고 있는 고충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기 위한 조치이다.
한편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당한 이웃을 돕기 위해 기독교계의 긴급지원도 이뤄지고 있다.
예장통합총회는 지난달 28일 대구와 경북, 부산에 총 11만 장의 마스크(3억 5,000만 원 상당)를 기부했다. 또 예장합동, 예장백석, 구세군 등도 대구·경북 지역 주민들에게 마스크 및 생필품을 지원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지난 3일 긴급 의료지원금 10억 원을 대한적십자사에 기탁했으며 소망교회(김경진 목사)도 지난 1일 주일예배에 들어온 헌금 3억 2,800여만 원을 기부했다. 글로벌비전(회장 이기현)도 대구지역 홀몸노인 200세대에 쌀국수(즉석라면) 등 식료품을 지원하고 모금을 통해 마스크와 생필품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