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목사 비판 여론 거세
교계 원로·한기총비대위 등 성명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의 대통령 하야 발언 등이 사회적 논란을 불러온 가운데 기독교계 원로 등이 우려와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손봉호 교수, 김명혁 목사, 신경하 목사, 박경조 주교, 전병금 목사 등 기독교계 원로들은 지난 6월 18일 한국기독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광훈 목사의 최근 정치적 야욕적 망발은 한국교회를 오로지 수치의 대상으로 만들고 있다”며 “전광훈 목사의 언행은 하나님의 이름을 빌려 낡은 극단적 적대 이데올로기를 내세우고, 교회와 연합기구를 구태의연한 이데올로기의 도구로 추락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원로들은 “전광훈 목사가 현실 정치인이 되려거나 정치 정당인으로 활동하고 싶으면 정직하게 세속 정치의 욕망을 밝히고, 본인의 목사직도 내려놓으라”며 “자신의 욕망에 교회를 끌어들이지 말기를 바란다”고 주장했다.
한편 한기총 비상대책위원회도 같은 날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광훈 목사로 인해 한기총이 분열되고 만신창이가 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전 목사가 현 사태의 모든 책임을 지고 이달 안에 대표회장 직에서 물러날 것을 촉구했다. 한기총 비대위는 성명에서 “전 목사는 지난 4개월 동안 한기총 운영규정과 절차를 무시하고, 불법과 독단적인 운영으로 한기총을 본인의 정치세력화를 위해 철저히 이용했다”고 주장했다.
한기총 비대위는 전 목사가 이달 안에 사퇴하지 않을 경우 한기총 임원, 교단장과 회원들이 중대한 결정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진 _ 국민일보 송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