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암20주년 대회 기념에 앞서서_한철형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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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암 20주기에 부쳐…

정암20주년 대회 기념에 앞서서

한철형 목사_산성교회

“모든 성도들과 함께 참여해 정암 정신 계승하길”

2, 3개월 전 어느 선배에게 정암강좌를 어떻게 하면 활성화 할 수 있겠는가
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그의 대답은 “나는 그 어른과 신학이 같지 않다”
는 것이다. 그래서 자기가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합신의 정체성에 
대하여 심각한 고민을 하게 한 일이었다.

합신 정체성 깊이 고민하게 돼

이제 11월 11일이면 정암 20주기를 맞아 정암강좌를 한다. 매년 시행하던 정
암강좌를 금년에는 특별히 ‘정암20주년 기념대회’로 격상시켜서 정암의 생
전에 그의 영향을 많이 받았던 교계의 어른들을 모시고 치르게 되었다. 그런
데 정작 그분의 뜻을 높이고 그의 학문을 배우겠다고 분연히 일어섰던 분의 
입에서 듣지 말았어야 할 말을 들은 것이다.
이제 합신 출신 동문들이 30여 회기가 배출되었고 연인원도 2천명을 넘는
다. 
그 중에는 이미 2/3 이상의 졸업생들이 그 어른과 일면식도 없는 동역자
들이 되었다. 그래도 우리의 신학 학풍을 설명하고 느끼려면 이 무리를 이끌
었던 지도자의 학문과 경건을 들어서 알고, 배워서 익혀야 하지 않을까?
그 어른의 밑에서 배웠던 선배들은 그를 알려야 할 사명이 있고, 그분을 모
르는 후학들은 듣고 배워야할 의무가 있다. 
며칠 전 창원 극동방속국에 출연하여 ‘정암20주년대회와 합동신학교’에 대
하여 소개하는 대담을 한 적이 있다. 그때 이 대회를 개최하는 이유에 대하
여 묻는 사회자의 말에 필자가 답하기를 “한국 장로교단의 거의 대부분이 
신학의 차이가 없이 갈라져 있는데 그 모든 이들의 신학의 본류가 정암으로
부터 이어 받은 것이다. 그러므로 이 대회를 통하여 한국장로교단의 신학의 
동질성을 확인하고 하나 된 자리로 나아가게 하려 한다”고 소개했었다.
그러나 솔직히 두렵다. 우리교단 안에서는 이 동질성이 확인되고 있는가? 그
리고 “우리와 같이 가자”고 할 수 있는가?
이제 우리가 금년에 계획한 ‘정암20주년 기념대회’는 명실공히 이 문제를 
집고 넘어가기를 바라는 것이다. 그래서 연로하신 원
로교수들과 교계원로들
이 앞장서서 앞자리를 지키시도록 요청하였다.
이제 모든 동문들이 화답해야 한다. 함께 어우러져서 우리가 한 신학으로 채
워져 왔음을 천하에 공표해야 한다.

정암의 정신 계승 널리 알려야

바라기는 교단의 모든 동역자들이 ‘바른신학, 바른교회, 바른생활’을 강조
해 왔던 연장선상에서 양육하던 온 성도들과 함께 참여하여 우리가 줄곧 주
장해 온 밑바탕을 회복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