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봉상 목사_한국교회언론회 대표
기독교 선교 사명의식 돋보여야
먼저 기독교개혁신보 지령 500호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앞에서 이끄시
는 장상래 사장님과 분야별로 수고하시는 모든 직원들 위에 하나님의 따스
한 위로하심과 사랑의 은혜가 넘치시기 바랍니다.
신문은 대중매체 가운데 가장 오래된 정보의 통로 역할을 해 왔습니다. 그러
므로 신문은 사회적 영향력과 신뢰도가 가장 높은 매체로 평가되고 있습니
다.
1950년대 TV가 등장하면서 신문의 위기를 말했습니다. 그러나 신문은 1980년
대까지 아무런 흔들림이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1990년대 인터넷과 케이블
TV 등이 등장하고 인터넷 포털 사이트가 뉴스 매체 역할을 하는 등 신문의
위기감이 또 다시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얼마 전 미국의 전 뉴스코퍼레이션의 루퍼트 머독 회장이 ‘월 스
트리트 저널’을 가지고 있는 다우 존스사의 주식을 거
액에 인수하여 화제
가 되었습니다. 종이 신문에 대한 기대가 결코 사라지지 않고 있다는 이야기
입니다.
실제적으로 2007년 세계편집인 포럼에서는 세계 신문의 편집장들을 대상으
로 신문의 미래를 물었는데 ‘낙관적이라’는 응답이 85%를 차지했다고 합니
다. 물론 여기에는 여러 가지 변화의 노력들이 수반되어야함은 당연하겠지
요. 우리나라에서도 신문과 방송의 겸영(兼營) 등 신문들의 자구 노력이 계
속되고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아무리 정보 산업이 다양해지고 있다고 해도 종이 신문의 역
할은 지속되리라 생각합니다. 신문 언론에 대한 고객의 욕구는 고품질 정보
에 대한 기대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한국 기독교계에도 신문과 방송을 포함하여 120여종의 언론이 있습니다. 물
론 이렇게 많은 언론 숫자를 기록하는데는 부실한 언론이 한몫을 하고 있습
니다. 인쇄된 종이가 단순히 신문이 아니라, 새롭고 유익한 소식을 담았을
때 비로소 신문이 된다는 중요한 의미가 상쇄되고 있어 안타깝습니다.
아무리 기독교계를 대상으로 한 언론이라고 할지라도 새롭고 좋은 소식을 전
하려는 노력도 없이, 남이 하는
대로 남의 보도 내용을 베끼는 정도로는 바
른 언론이라고 하기에 뭔가 부족하다고 할 수밖에 없습니다.
기독교개혁신보는 지난 세월동안 교단과 교회, 교회와 사회와의 소통을 위해
서 최선을 다하므로 지령 500호라는 귀한 역사를 만들어 오게 된 줄로 생각
합니다. 신문은 활자 하나하나에 쏟아 붓는 정성이 있을 때 독자들이 좋은
반응을 하게 되어 있습니다.
기독교 신문은 정보 전달이라는 ‘신문매체’로서의 역할과 함께 기독교
‘선교’라는 중요한 사명이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 교계 신문을 보면 정보
기능에만 치중하는 것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일반인이나 성도들이
보았을 때 기독교를 이해하고 복음으로 접할 수 있는 지면의 다양성이 아쉽
습니다.
또한 기독교 언론은 ‘교회 개혁’이라는 빼놓을 수 없는 의미도 지면에 함
께 담아내야 합니다. 교회를 교회 되게 하는 것이 기독교 언론이 감당해야
할 책무입니다.
기독교개혁신보 지령 500호는 심도 있고 중량감 있는 바른 기독교 언론으로
나아가기 위한 좋은 발판이요 밑거름이 될 줄로 생각합니다. 지금까지의 기
도와 경험과 노력을 바탕으로 바
른 교회와 성도의 바른 생활을 위한 살아 있
는 신문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다시 한번 기독교개혁신보 지령 500호를 축하하며 사랑의 의미를 이 글에 담
아 보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