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호 축하메시지|“개혁주의 사상의 선봉에 서 있기를”_윤석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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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주의 사상의 선봉에 서 있기를”

윤석희 목사_제4대 본사 사장

물량주의와 인본주의 배격해야

기독교개혁신보 제500호 발행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지금까지 지내온 것
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여러 가지 악조건 속에서 합신교단의 교단지로서 
개혁주의 신앙의 명맥을 유지하며 방향을 제시하고 있으니 어찌 하나님께 감
사하지 않으며, 오늘이 있기까지 협력해 주신 전국교회와 모든 분들께 감사
함을 드립니다.
무엇보다도 어려운 형편 가운데서도 개혁주의 사상이 담긴 신문다운 신문을 
제작하려고, 많은 어려움과 많은 말을 들으면서도 묵묵하게 참고 일해 오고 
있는 임직원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제500호를 발행하게 된 것을 축하하면서 몇 가지를 부탁합니다. 
첫째, 지금까지 해 왔던 것처럼 신문의 사명을 꿋꿋하게 잘 감당하기를 바랍
니다. 신문의 사명이 무엇입니까? 신속하면서도 공정한 사실 보도가 제일 중
요한 사명일 것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듣는 
이나 보는 이에 따라 편견적인 성향을 가질 수 있습니
다. 자기에게 유익이 된다고 생각하면 좋은 글이라고 생각하여 좋다고 말할 
것이고, 자기를 아프게 하거나 사실이라도 비리를 들추어낸다고 생각되면 틀
렸다고 생각하여 반대하거나 싫다고 말할 것입니다. 그래도 기독교개혁신보
는 초지일관하여 사상에 문제가 없는 한 정론지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비록 기독교개혁신보가 교단지이지만 어디까지나 신문은 신문입니다. 이 시
대의 사람을 의식하여 좋은 말만하고 좋은 글만 쓰려면 어떤 의미에서 아부
성이 있는 신문일 것입니다. 때로는 위로의 말, 때로는 뼈아픈 소리, 경우
에 따라서는 비리를 들추어내어 많은 사람들을 향하여 큰 소리로 외치는 신
문으로 거듭나기를 바랍니다. 
둘째, 우리 교단의 진로를 제시하는 신문으로 더욱 성장되기를 바랍니다. 아
마도 교단에 사상적으로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기관이 많이 있겠지만 크
게 두 가지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것은 신학교와 교단지일 것입니다. 
우리 교단은 신학교가 법적으로 묘한 위치와 관계 속에 놓여져 있는 것이 사
실입니다. 이제 사상적인 맥과 핵심은 
교단과 직영 관계에 놓여져 있는 교단
지인 기독교개혁신문사가 좋은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단순히 소식만 알리는 소식지이거나 광고나 하는 광고지에 그친다면 큰 의미
가 없을 것입니다. 합신교단의 태동으로부터 지금까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총과 절대 주권 그리고 성경의 권위와 하나님의 은혜에 대하여 말할 수 있
는 기독교 정론지로 드러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우리 안에 어느새 물량주의와 인본주의적인 정치공세가 힘을 쓰기 시작했습
니다. 세속적인 사고 방식으로 하나님의 사람을 만들어 내려는 사람들도 여
기저기 일어났고, 인기위주나 독선주의가 마치 개혁주의인양 가르쳐지고 있
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겸손하면서도 온유하게 개혁주의 신앙의 맥을 말하고 소리
를 내는 신문으로 거듭나서 교단의 방향을 제시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셋째, 기독교 교리를 많은 분들에게 쉽게 전달하는 언론 매개체가 되기를 바
랍니다. 많은 사람들이 기독교 교리에 대하여 귀를 기울이지 않는 시대를 맞
이했습니다.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던 사사시대와 같은 시대일 것입니
다.
자기의 명예와 자기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하여 거짓말을 일삼고, 자기가 한 
일을 다른 사람이 한 것처럼 헛소문을 내는 세상입니다. ‘하나님 앞’이라
는 것은 구호뿐입니다. 인간이 얼마나 비참한 상태에 있는 존재이며 사상이 
쉽게 바뀌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는 것들이 우리 안에 존재하고 있습
니다. 
기독교개혁신보는 이름 값을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름과 같이 개혁주의
적인 입장에 굳게 서서 이 시대를 향하여 외칠 수 있는 신문이 되기를 바랍
니다. 개혁주의에 대한 많은 깨달음을 가지고 많은 사람을 계몽시키는 사역
에 일익을 감당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끝으로 제500호를 축하하면서 하나님의 교회와 교회 지도자들 그리고 임직원
들을 깨울 수 있는 신문, 성도들이 교회에서 그리고 하나님 나라를 위하여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일깨울 수 있는 신문으로 발전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