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의시
강
정승진 목사_ 송우리문화센타, 시인
강물은
어머니 마음처럼
언제나 출렁입니다
천둥번개 친 후
황토 흙물이 내려오면
가슴은 덜컹 내려앉습니다
혹시 산이 무너져 내려
나무가 뽑히지는 않았나
천둥번개에
누가 다치지는 않았나
둑이 무너진 것은 아닌가 해서
멀리
폐수의 검은 머리가 보이면
바람 불지 않는데도
강물은 출렁이기 시작합니다
아무 일도 없는 척
흘러가면서
아들이 내뿜는 물을
다 마셔 됩니다
끝까지
아들만은 살려 내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