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가 함께 기뻐할 일_이만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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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가 함께 기뻐할 일

이만신 목사/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예장합신’과 ‘예장장신’이 연합하여 하나의 교단이 되는 것을 축하드립
니다. 한국교회의 역사 가운데 ‘분열’은 부끄러운 부분이 아닐 수 없습
니다. 물론 분열에는 그럴만한 이유와 명분과 아픔이 있기 마련입니다. 혹자
는 역기능만 있는 것이 아니라 순기능도 있었다고 자위하기도 합니다. 그러
나 화해와 용서와 사랑으로 용납하고 형제가 연합하는 아름다움을 보이지 못
하고 거듭되는 분열의 역사를 이어 온 것은 가슴 아픈 일이 아닐 수 없습니
다.

다행스럽게도 그 동안 연합하고 합동하는 교단들이 있었습니다. 서로 양보하
고 상처를 싸매 주는 미덕을 기반으로 시도되었고 축하의 박수를 받았으며 아
픔을 치유하지 못하고 있는 이들에게는 부러움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그 결과
가 아름답게 열매를 맺어 정착되는 경우도 있었지만 안타깝게도 또 다시 분열
하는 이합집산의 순환이 꼬리를 물고 있는 것이 오늘의 현실입니다.

‘예장합신’과 ‘예장장신’ 양 교단이 각기 정기총회에서 연합하기로 결의
하고 연합예배를 드리기에 이르렀습니다. 양 교단의 임원과 총대 그리고 성도
들의 결단으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를 사랑하는 
충정 하나로 험난한 산과 거친 들과 소용돌이치는 내를 건너고 성난 바다의 
파도를 헤치고 감격스러운 자리를 만들었습니다.

마음껏 기뻐하십시오. 그리고 자랑하십시오. 지금까지 화합을 애쓰셨던 것 보
다 더 사랑으로 서로를 어루만지고 격려하십시오. 여러분은 오늘의 기쁨을 누
릴만 하거니와 하나님의 칭찬도 더불어 받을 만합니다.

여러분을 마음껏 축하합니다. 그리고 여러분을 자랑하렵니다. 지금까지 여러
분의 노고가 컸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더욱 서로를 배려하십시오. 
오늘은 여러분을 축하할 만 하거니와 더불어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 드리는 날
입니다. 한국교회가 ‘분열’이라는 부끄러움의 너울을 벗고 연합과 일치, 용
서와 화해의 잔치 마당으로 나와 하나되는 계기를 일구게 되기를 바라면서 격
려와 찬사와 축하를 보내드립니다.

하나님께서 둘이 연합하여 하나된 
교단에 발전과 부흥의 복을 내리실 것입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