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마음에 감사해_김승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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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마음에 감사해

김승식 목사/ 전 장신부총회장·인천영광교회

합신교단과 장신교단의 연합이 가을 노회와 더불어 순조롭게 매듭지어졌습니
다. 전해오는 소식들에 의하면 시종일관 축제 분위기 가운데 은혜롭게 진행되
었더군요. 인천노회만 하더라도 구석구석 마음을 써주시고 배려하여 주심을 
우리 모두가 피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실 지난 총회에서 합신과의 연합에 대해 의결 처리를 한 뒤에도 마음은 착
잡하기만 했습니다. 많은 동역자들의 마음도 그랬을 것입니다. 보다 넓은 미
지의 세상을 향해 나아간다는 희망과 설레임보다는 정들었던 교단의 기를 내
려야 한다는 것에 대한 아쉬움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물론 한국의 여러 교단 
중에서 건전하고 신망 있는 합신과의 연합이라는 것과 한국 교회 일치라는 명
제 앞에 작은 이해를 포기할 수 있어야 하겠지만 마지막 남은 자존심마저 포
기하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자존심 포기 쉽지 않아

“이제 어떻게 하실거죠?” 총회를 마치자마
자 몇몇 후배 목사들의 질문 공세
에 선뜻 대답을 할 수 없었습니다. 총회 전까지 연합을 반대하되 총회 결과
에 따라 행동한다는 나름대로의 의지는 있었으나 막상 합동이 결의된 후에는 
며칠동안 많은 고민을 해야 했습니다.
결국 “합신으로 들어가자”는 쪽으로 인천노회와 경인노회원들은 마음을 정
하고 서류를 작성한 후 노회에 참석하였습니다. 노회 전에 합신 노회의 증경 
노회장들을 위시한 몇몇 임원들과 우리 측(인천노회와 경인노회) 임원 몇몇
의 상견례가 있었는데, 그 자리에서 느낀 첫인상이 아주 좋았습니다. 첫 만남
이었지만 존경스러운 어른들이 계셨고 노회장을 비롯한 임원들이 따뜻하게 맞
이하는 것은 느낄 수 있었습니다.
노회가 개회되면서 우리들을 맞이하는 정성에 미안할 정도였습니다. 환영의 
꽃다발로부터 시작해서 노회 순서에 안배하는 일까지 정말 순수함과 진정이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노회를 마친 후 모 수양관으로 이동해 단합 모임을 가
졌는데 역시 물심양면의 사랑을 베풀어주심으로 우리들의 가슴을 열게 하셨습
니다. 어느 새 많은 동역자들도 안도하는 눈빛이었습니다. “교단이 참 좋구
나! 잘 들어 
온 것다!”는 표정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가슴에 닿은 환영 행사

처음엔 합신과의 연합 추진 과정에서 후배 목사들의 입장을 전해 들으며 연합
에 반대하는 쪽으로 기운 적이 있었습니다. 대부분 개척교회의 틀을 벗어나
지 못한 후배들의 입장에서 볼 때 합신 교단에 들어가 명함이라도 제대로 내
놓을 수 있을까 하는 염려가 많았던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마치 교단 연합
에 반대하는 기수처럼 비춰지기도 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그러한 우려를 
다 씻어버리게 되었습니다.
개혁신보를 받아보기 전까지는 노회 어른들과 임원들에게 감사의 글을 올리려
고 했습니다. 우리들을 따뜻한 가슴으로 맞아주심에 감사드린다고요. 그러나 
개혁신보를 받고 나서 우리 모든 동역자들을 따뜻하게 영접해 주신 교단 내 
모든 분들께 감사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합신 교단의 여러 동역자, 선배 제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특히 이 일이 
성사되도록 이끌어주신 교단의 여러 어른들과 이들의 뜻을 기꺼이 따라주신 
동역자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아무쪼록 많은 사랑과 기도로 이끌어 주시기 바
랍니다. 우리들도 열심히 사역에 매진하겠습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