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은정 젖염소목장 점검·수리
CCC, 1천만 원 상당 정수기 기증
한국대학생선교회(대표 박성민 목사·CCC) 북한젖염소보내기운동본부 이관
우 모금국장은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황해북도 봉산군 은정 CCC 염소목장을
다녀왔다. 이번 방문은 젖염소 목장 산양유 생산시설을 점검하고 수리하기
위해서이다.
이번 방북엔 개성공단 사업을 신청한 (유)익스 이인형 대표, 냉각기 제조기
업 두일냉열플랜트 양호조 대표, 제반 설비를 지원하는 중앙기공(주) 윤홍
현 계장, 정수기 필터링 제조회사인 협진 T&C 서상훈 과장 등 기술진이 동행
했다.
이들은 젖염소 목장을 방문해 산양유 생산 및 가공 공정 전반을 점검하고,
젖염소 젖 가공을 위한 냉각기와 보일러를 수리했다. 특히 이인형 (유)익스
대표는 1천만 원에 상당하는 젖염소가 마실 물을 위한 정수기를 직접 구입,
목장에 기증했다.
이인형 대표는 “오래 전부터 통일의 꿈을 갖고 준비해 오고 있다”며 “익
산
CCC 대표(길호재 간사)로부터 이 운동에 대한 얘기를 듣고 직접 동참하
고 싶었다”고 정수기 기증 배경을 밝혔다. (유)익스는 석재 관련 기업체로
개성공단에도 사업을 신청해 놓은 상태다.
이번 방북에서 북한 측에선 염소 폐렴 관련 항생제와 요구르트와 치즈 생산
을 위한 젖산균와 치즈균, 요구르트 포장기, 인공수정 기구 등을 요청하기
도 했다. 이밖에도 젖염소 외에 다양한 분야의 사업을 주문하고 있는 것으
로 알려졌다.
현재 은정 CCC 목장엔 1500여 마리의 젖염소가 사육되고 있다. 내년 봄엔
800여 마리의 젖염소 새끼가 새로 태어날 예정이다. 김옥선 은정 CCC 목장
관리위원장에 따르면 내년 5월 초엔 3~4톤의 젖이 생산될 수 있을 것으로 보
인다. 생산된 젖은 가공과정을 거쳐 치즈, 요구르트 등의 형태로 만들어져
주민들에게 보급된다.
북한젖염소보내기운동본부는 오는 10월 12일부터 17일까지 기술진이 재차 방
북, 산양유 저장창고 상온을 현재 19도에서 4도로 낮추는 시설 작업을 실시
할 예정이다. 10월 25일엔 젖염소 160두를 북한에 추가로 보낼 예정이다.
11월 1일부터 4일까지는 CCC 박성민 대표
를 비롯해 북한젖염소보내기운동 본
부장인 (주)마임 홍혜실 전무, 종교교회 최이우 목사 등 대표단의 방북도 예
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