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구제 선교비 미비
전체 교회예산 2∼3% 수준
교회개혁실천연대가 지난 10일 높은뜻숭의교회 청어람에서 가진 ‘한국교회
재정운용 실태조사결과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한국교회 전체 재정에서 구
제 및 선교비에 사용하는 비율은 극히 미비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교회개혁실천연대가 전국 46개 교회 재정 담당자에게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
르면, 참여 교회의 구제 선교비 책정 비율은 전체 교회예산의 2~3% 수준으
로 나타났다.
또 교회 규모가 클수록 교회재산 조성노력이나 부채상환 비중이 높아진다는
결과도 도출됐다.
또 한국교회의 수입항목은 십일조(56.5%), 일반(주일)헌금(9.5%), 감사헌금
(9.3%) 등의 순이며 지출은 사무행정(22.2%), 사례비(16.9%), 부채상환
(11.43%) 등의 비율을 보였다.
다음세대를 키워내는 교육에 쏟는 지출은 중간규모의 교회의 전체예산 대비
교육비 지출(5.8~9%)이 소형교회(2.9%)나 대형교회(5.4%)의 그것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실천연대 측은 “교회 규모가 클수록 내부관리 비용의
요구가 높아진다. 또 교회가 물질을 어려운 이웃들과 나누지 않고 교회 명의
의 부동산을 취득함으로써 자기관리 비용이 증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에 응한 46개 교회 중 7개 교회 재정담당자만이 회계에
대한 지식이 있다고 답한 것에 대해서도 실천연대 관계자는 “교회 재정 관
리는 좋은 것이 좋다는 생각으로 잘못을 덮어주고 넘어가는 것은 사실 하늘
나라 재원을 정확히 관리하지 못하는 성실하지 못한 행위란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