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단상(8)| 바람직한 단기선교여행_이기종 총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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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직한 단기선교여행

< 이기종 목사, 합신세계선교회 총무 >

“복음 전파의 진전에 의미가 있는 사역 되어야”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면 이런저런 형태로 단기선교여행을 떠나게 된다. 그래
서 많은 교회들은 지금부터 단기팀을 구성하고 준비에 들어가고 있다. 

소기의 목적 달성 위해 훈련되어야

한 때는 연간 수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단기해외활동을 떠난 적이 있었다. 
이러한 단기활동은 대개 1주에서 2주 정도의 짧은 기간 동안 선교지를 방문
하여 봉사활동과 현장 체험을 통하여 개인 또는 교회의 영적 성장을 도모하
거나, 선교의 사명과 선교비전을 확인하며 선교 후원의 저변 확대가 이루어
지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이 때문에 심각한 폐해 지적과 무용론에도 불구하
고 단기선교여행이 지속되고 있다. 
선교계는 ‘단기선교’를 6개월 이상 3년 미만의 기간을 타문화권에서 복음
선교의 경험과 봉사 목적으로 사역하는 것으로 정의하고 있으며, 1주에서 2
주 정도의 
단기간 이루어지는 ‘단기활동’은 단기선교와 구별하여 단기선교
여행, 해외봉사활동, 정탐여행, 비전트립 등으로 부르고 있다. 
전문적인 선교단체를 통하여 6개월 이상 파송되는 단기선교사들은 현장의 지
도를 받으며 효과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러한 단기선교
사 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미국 남침례교단의 경우 전체 선
교사의 20% 정도가 단기선교사로서 단기선교가 차지하는 비중과 역할이 크
다. 
그러나 1-2주간 단기간에 이루어지는 단기선교여행, 비전트립 등 ‘단기활
동’은 활동할 만한 시간이 충분치 않다는 점만을 고려하더라도 보다 전략적
이어야 하고,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되고 훈련되어야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단지 여행이 되어버리는 단기선교여행을 막기 위해서는 장기적으
로 복음의 전파의 진전이 나타나도록 적절한 전략과 사역개발이 절실하다. 
무엇보다도 1년 또는 최소한 6개월 전에 여행일정을 확정하고 준비팀을 구성
해야 한다. 준비팀은 역할 분담과 팀웍, 선교정보, 성경적 전도방법, 간증, 
현지 문화 이해, 언어훈련, 후속 프로그램 등을 준비해 팀원들과 현지 사역
r
자 모두에게 유익이 되는 단기선교여행을 만들어 가야 한다.

팀 고유의 목적을 분명히 정해야

2007년 아프칸 피랍 사건 이후 단기선교여행에 대한 많은 지적과 비판이 있
었고 뒤이은 세계적인 금융위기로 단기선교여행을 자제하거나 사전 준비를 
강화하는 편이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예전의 모습으로 되돌아가지는 않을
까 하는 우려의 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먼저 여행을 통해 실현하고자 하는 
목적을 분명히 해야 한다. 단기봉사, 정탐훈련, 비전트립 등 고유의 목적을 
정하고, 그 목적에 맞게 준비해야 한다. 
수년 전에 서울의 C 교회는 여러 나라에 단기팀을 보내면서 현지선교사를 배
제하고 현장 활동을 하려고 했다가 현지에 도착해서 제대로 활동도 하지 못
한 채 즉각 추방당한 사례가 있다. 그러므로 현지 선교사와 의논하여 현장
에 맞는 사역 내용을 정하여야 한다. 또한, 자유지역인지 제한지역인지에 따
라 사역 내용이 달라져야 한다. 현지 사정은 현장에서 실제로 오래 사역한 
선교사가 가장 잘 알 수 있다. 
아울러 단기팀은 장기간 한 지역에 집중적으로 파견하여 사역케 하는 것이 
효과를 극대
화 시킬 수 있다. 한 예로 S교회는 10년 이상 동일 국가에 단기
팀을 지속적으로 보내므로 많은 경험과 노하우가 쌓이게 되고 좋은 결과를 
얻고 있다.
최근 들어 여러 지역에서 선교활동을 금지 또는 제한하고 있으며, 인질로 삼
거나 추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해외에서 우리 기독교인이 이런 어려움을 
당하면 개인의 문제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선교는 물론 기독교 전체에 대
하여 부정적인 비판 여론 또한 증가하게 된다. 그러므로 선교여행 전에 외교
통상부나 총회 세계선교부를 통해서 위험지역 여부, 나라와 지역에 관한 정
보를 수집해야 하며 위기관리에 대한 지도를 받는 것도 필요하다. 

위험 지역에서는 활동 자제하길

단기팀들이 현지에서 허용치 않거나 반감을 사는 노방전도를 하거나 길거리
에서 기타를 치고 찬양을 부르는 등 종교적 행위를 하는 것이 본인들에게는 
일시적인 감흥의 수단이 될 수는 있어도 현지인들에게는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고 그 피해는 남아 있는 장기선교사들이 고스란히 떠맡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