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앞에서 …
박발영 목사_한우리교회
목회하는 목사라면 “어떻게 해야 성공적인 목회를 할 수 있을까? 또 어떻
게 해야 교회를 부흥시킬 수 있을까? 어떻게 해야 큰 교회를 세울 수 있을
까?”라는 생각을 가장 많이 할 것이다. 그러나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
다. 하나님께 크게 쓰임 받는 것보다, 큰 교회를 세우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그것이 바로 하나님과의 관계이다.
하나님은 ‘일’보다 ‘하나님과의 관계’를 더 중요시해야 한다는 것을 알
아야 한다. 하나님의 목적은 ‘일’보다 ‘우리 자신’이라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일보다 사람이 우선
얼마전 수만 명의 성도가 모이는 초 대형교회를 담임하는 모 목사로부터 이
런 간증을 들었다. 그 목사는 생사를 넘나드는 암 수술을 4번이나 받았다고
한다. 그때 죽음 앞에서 크게 깨달은 진리가 있었다고 했다. 막상 하나님 앞
에 서려고 하니까 내가 얼마나 위대한 업적을 많이 남겼는가, 내가 얼마나
성공한 목사였는가, 내가 얼
마나 큰 교회를 담임하였는가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하나님 앞에서 내가 어떤 자였는가?”라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일
보다 성공보다 더 중요한 것이 하나님과의 관계였다는 것이다.
하나님 앞에서 어떤 사람인가?
성경을 보면 하나님은 일보다 하나님과의 관계를 중요시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나님은 다윗을 말하실 때에도 다윗 가리켜 이스라엘 왕국을 건설할
위대한 왕이었다고 하지 않으셨다. 오히려 “이새의 아들 다윗을 만나니 내
마음에 합한 자라. 내가 그를 통하여 내 뜻을 다 이루리라”고 하셨다.
또 하나님은 모세를 말하실 때에도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구해
낸 위대한 업적을 이룬 자”라고 하지 않고 “하나님의 영광을 대면하여 아
는 자”라고 하셨다.
그리고 또 열왕 시대에 왕들을 평하실 때에도 “하나님 앞에서 정직한 자였더
라” 또는 “하나님 앞에서 악한 자였더라”라고 하신다. 이처럼 하나님 앞에
서 어떤 사람이었던가에 대해서 말씀하고 계신다.
하나님의 평가에 따라야
하나님 앞에서(Coram Deo!)라는 말은 칼빈의 좌우명
이기도 했다. 우리가 이
땅위에서 위대한 일을 하고 위대한 업적을 남기는 것보다 “나는 하나님 앞
에서 어떤 사람인가?”를 늘 성찰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소위 말하는 ‘불의 사자’보다도, ‘능력의 목사’보다도, 하나님의 마음
에 합한 목사,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목사, 예수님의 성품을 소유한 목
사,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한 목사, 하나님의 편에 서 있는 목사가 하나님
이 원하는 목사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