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들을 위한 사도신경해설(3)
김영재 교수/ 합신 역사신학
5. 하나님의 ‘섭리’는 무엇입니까?
전능하시고 어디든지 계시는 하나님께서 능력으로 천지 만물을 친히 보존하
시고 다스리시며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공급해 주시며 다스리시는 것을 섭리
(providence)라고 합니다(사도행전 17:27∼28; 시편 145:15∼16). 나무 잎새
하나와 풀 한 포기, 비오는 것과 가뭄, 먹고 마시는 것, 건강과 병, 부귀와
빈곤, 민족의 흥망 성쇠 등등 세상에 일어나는 모든 현상과 사건이며 우리가
경험하는 모든 것이 우연히 일어나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 아버지의 계획과
다스리심에 달려 있음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예수께서는 공중의 새도 하나님께서 먹이시고 들의 백합화도 하나님께서 입
히시거든 하물며 하나님의 자녀들을 위해서는 더 하시지 않겠느냐고 하시면
서 말씀하십니다. “그러므로 열려하여 이르기를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입을
까 염려하지 말라. 이는 이방인들이 구하는 것이라. 너희 천부께서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줄을 아시느니라(마태복음 6:25∼34).”
그러므로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르는 성도는 모든 역경 가운데서도 참고
견디며, 순탄할 때와 다름없이 감사하고, 장래의 모든 일을 신실하신 하나님
아버지께 맡깁니다. 모든 피조물이 하나님의 손안에 있어서 그분의 뜻이 아니
면 움직일 수 없으므로 우리를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음을 믿는 확신에서 하나님을 찬양합니다(로마서 8:33∼39).
섭리는 하나님의 주권을 시인하고 의지하는 사람만이 시인할 수 있습니
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고 고백하고 찬송합니다(로마서 8:28).
6. 예수 그리스도라는 이름의 뜻은 무엇입니까
‘예수’는 구원자라는 뜻이고(마태복음 1:21), ‘그리스도’는 ‘기름 부음을
받은 자’란 뜻입니다. 히브리어 ‘메시아’의 헬라어 번역어입니다. 말하자
면 ‘예수’는 개인적인 이름이고, ‘그리스도’는 공적인 칭호입니다.
구약 시대에 하나님께서 당신의 뜻에 합하는
자를 택하셔서 머리에 기름을
부어 백성들의 지도자로, 즉 선지자, 왕, 제사장으로 세우도록 하셨습니다.
예수께서는 제자 베드로가 고백한 바와 같이 하나님께서 구약의 선지자들로
하여금 예언하게 하시고 약속하신 메시아, 즉 그리스도이십니다(마태복음
16:16).
예수께서는 선지자, 왕, 제사장의 세 직분을 한 몸에 구현하시는 분이십니
다. 천국의 복음을 전하시고 하나님을 계시하셨으며, 현재도 설교자들을 통하
여 천국의 복음을 전하게 하심으로써 선지자의 직분을 다하십니다(누가복음
24:19; 요한복음 3:2; 6:68∼69). 예수께서는 십자가에서 우리를 대신하여
친히 희생이 되어 화목제물이 되셨을 뿐 아니라, 지금도 하나님 우편에서 우
리를 위하여 기도하시며 중재하심으로써 제사장의 직분을 다하십니다(히브리
서 4:14∼16; 8:22∼25; 9:12; 로마서 8:34).
예수께서는 또한 왕이시지만 예루살렘에 입성하실 때 나귀를 타고 입성하
셨습니다. 겸손한 평화의 왕이심을 보여 주신 것입니다(누가복음 1:33; 마태
복음 21:5; 요한복음 18:36, 37; 19:19). 백성들의 생명을 보호하고 보전하
기 위하여 자신의 생명을 버리
신 왕이시며 섬기는 이로 사셨습니다. 지금은
하나님 우편에서 만물을 다스리시고 택한 백성을 보전하시며 우리를 위하여
중보하시며, 장차 심판의 주로 오실 분이십니다. 성부와 성령과 함께 당신의
백성들과 모든 피조물에게서 영광과 존귀와 감사와 찬송을 받으시는 만 왕의
왕이십니다(빌립보서 2:10∼11; 마태복음 28:18; 요한계시록 1:13∼18; 19:11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