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위기극복 방안 모색
한목협, 제16차 열린대화마당 개최
침체된 한국교회가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영성, 도덕성, 공동체
성의 회복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대표회장 손인웅, 이하 한목협)는 지난 2월 25일 숭
실대 한경직 기념관에서 ‘한국교회, 새 희망을 말할 수 있는가?’라는 주제
로 제16차 열린대화마당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 기조 발제한 이원규 교수(감신대)는 “위기의 때에 우리 사회
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했던 한국교회에 빨간 불이 켜졌다”며 “한국교회
가 새 희망을 갖기 위해서는 열정과 훌륭한 자산을 활용해 영성, 도덕성, 공
동체성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한국교회가 사회로부터 총체적 불신을 받게 된 근본 요인으로 영
적 자만심 교단 분열 권위주의적인 교회 지도력 윤리적 가르침의 소홀 등
을 지적했다.
이 교수는 또 “비관적 절망에도 희망이 남아있는 것은 한국교회의 신앙적
역동성이 식지 않
았으며 교회에 대한 교인들의 충성심과 신뢰의 수준이 여전
히 높고 사회봉사를 가장 적극적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한국교회가 영
적으로 충만하고 섬기는 삶을 통해 세상을 밝히 비추는 공동체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논찬한 임성빈 교수(장로회신학대학교)는 “우선적인 과제는 더욱 교회
다운 교회가 되는 것”이라며 “그리스도인들이 세상사람들에게 믿음의 삶
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정병길 목사(송파교회)는 “우리는 성장 없이도 한국교회의 희망을 말할 수
있어야 한다”며 “교회 중심적 희망이 아닌 민족과 역사 앞에서 희망을 말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조성돈 교수(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는 “한국사회의 반기독교문화는 심각하
며 특히 안티기독교 운동은 이제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으로도 옮겨왔다”
며 “이런 상황에서 한국교회가 먼 미래를 바라보며 공신력을 획득해야 한
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