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자들의 고난 대신 당하신 그리스도
< 송영찬 국장 dan7777@dreamwiz.com >
신자들이 비참과 고난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와 함께 영광을 위하여 성별되었다는 이 놀라운 은혜는 신자들이 십자가를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사랑의 입맞춤으로 받아야 하는 이유를 밝혀주고 있다. 이로써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인한 치욕은 삼켜지고 십자가의 영광이 빛을 발하는 일이 없이는 이런 일은 일어날 수 없음을 알게 된다.
창조 문제가 언급될 때 창조는 아들 자신에게로 돌려진다. 왜냐하면 만물은 아들에 의해 창조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든 피조물이 하나님의 능력으로 말미암아 창조될 때 그들 자신이 존재하는 위치에 놓여져 있다. 그 결과 엄숙하고 정당한 순서의 배열이 주어지는데 하나님의 자녀들은 제일 첫 순서에 들어가게 된다는 것이다.
이에 바울은 “거룩하게 하시는 자와 거룩하게 함을 입은 자들이 다 하나에서 난지라 그러므로 형제라 부르시기를 부끄러워 아니하시고”(히 2:11)라고 말하고 있다.
신자들은 영광의 자녀가 될 미래의 운명을 향해 매일 나아가고 있지만 현재에도 그들에게는 그 날을 향해 성화의 과정이 발생하고 있다. 현재 여기에서 신자들은 계속해서 변화되고 있는데 그것은 신자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성화되었고, 하나님이 쓰시기 위해 구별되었으며, 거룩하게 되었기 때문이다(히 10:14, 29; 13;12).
성화는 성전에서 나온 이미지이다. 구약 시대에는 특성한 사람들, 선택된 그릇들, 정해진 날이 하나님을 위해 구별되었다. 선구자이신 예수는 자신의 죽음으로 신자들이 이 영광에 이르는 길을 예비하셨을 뿐 아니라 그 거룩한 길을 밟아가기에 합당한 사람들로 만드셨다. 그분은 인성 안에서 우리 가운데 하나가 되었고 자신과 하나로 만드심으로써 우리를 거룩하게 하셨다.
이처럼 거룩하게 쓰임받기 위해, 즉 하나님을 섬김에서 신자들은 그리스도와 하나가 되었으며 그리스도는 신자들을 ‘형제’라고 부르기를 기뻐하신다. 따라서 신자들이 성화된다면 그것을 그리스도의 은혜와 능력 안에서만 가능하다.
하지만 이 일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은사가 이 세상에서 하나님을 위해 사용되도록 구별되었음을 인정할 것을 요구한다. 그리고 자신의 소유까지도 하나님께 속하여 있음을 인정하면서 구별할 것을 요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