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머리이신 그리스도_송영찬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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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의 머리이신 그리스도

 

< 송영찬 국장 dan7777@dreamwiz.com >

 

 

“만물이 인하고 만물이 말미암은 자에게는 많은 아들을 이끌어 영광에 들어가게 하시는 일에 저희 구원의 주를 고난으로 말미암아 온전케 하심이 합당하도다”(히 2:10)라고 바울은 선언한다.

 

‘합당하다’는 말은 예수님이 하나님의 은혜로 다른 사람들을 위해 죽음을 맛보았다는 선언을 정당화하고 있다. 그것은 예수님의 역사적인 경험 속에서 일어났던 것이 하나님에 관해 알려진 특징과 목적에 일치했음을 확인해 주고 있다.

 

아들이 자기 자신을 인간의 상태와 동일시하고 고난과 죽음을 통해 인간을 구원한다는 것을 하나님이 은혜롭게 선포하심은 시편 8편에서 찬양된 근본적인 의도와 전적으로 일치한다. 이처럼 예수님의 고난은 목표를 이루는데 합당했고 하나님의 확고한 목적에 따라 역사적으로 경험되었다.

 

특히 ‘만물이 인하고 만물이 말미암은 자’는 하나님을 가리키며, 이것은 창조에서 인간을 위한 하나님의 목적의 성취와 관련된다. 만유를 창조하시고 보존하시는 하나님은 인류를 위한 계획을 이루실 그러한 방법으로 행하실 수 있는 분이시다. 이때 하나님의 확고하신 목적은 많은 자녀들을 영광에 들어가게 하는 것이다. 즉 예수님의 구원하시는 사역이 적용되는 모든 사람들이 그 안에 포함된다.

 

그리고 ‘많은 아들’의 미래의 영광은 예수님의 승귀로 말미암아 예수님에 의해 향유되는 현재의 영광으로 보증된다. 이러한 모티브는 구약 성경, 즉 하나님의 주도하심이 강조되는 애굽에서의 탈출과 연결되어 자주 나타나는 장면이기도 하다. 이런 점에서 예수를 ‘그들의 구원을 보증한 용사’라고 지칭하는 것은 조금도 이상한 일이 아니다.

 

이때 그리스도는 장자인 까닭에 십자가로 말미암아 그 제일 첫 번째 자리에 앉으실 필요가 있었다. 그렇게 하는 것이 일반적인 관습이며 조건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머리와 그 지체의 하나됨(롬 8:19)에 담겨 있는 의미이다.

 

따라서 하나님의 백성들이 온갖 고난으로 단련되고 그들의 온 생애가 십자가의 생애가 되는 것은 하나님께서 그 백성을 다스리심에 있어서 사용하는 평상적인 수단이라는 점에서 분명해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