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의 기본 정신
< 송영찬 국장 dan7777@dreamwiz.com >
하나님께서 인류에게 보이신 보편의 길은 바로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다.
창조주이시며 역사를 주관하시고 주의 백성에게 구원을 베푸신 하나님의 인
자하심에 대한 경외는 인류로 하여금 하나님의 이름에 합당한 태도를 보이
는 것이다.
이스라엘 공동체가 하나님의 소유로 인류 가운데서 발탁된 것도 바로 이것
을 위함이다. “세계가 다 내게 속하였나니 너희가 내 말을 잘 듣고 내 언약
을 지키면 너희는 열국 중에서 내 소유가 되겠고 너희가 내게 대하여 제사
장 나라가 되며 거룩한 백성이 되리라”(출 19:5-6)는 말씀 속에서 밝히고
있는 것처럼 여호와 하나님과 맺은 언약에 대한 인격적인 참여가 바로 그 이
름에 합당한 태도이다.
피조물인 인류가 하나님과 인격적인 관계를 유지한다는 것은 최고의 특권이
아닐 수 없다. 열방 중에서 택함을 받은 이스라엘 공동체는 이런 점에서 특
별히 선택되었다는 사실을 마음 깊이 새겨야 한다.
시편 기자가 “주여 신들 중에 주와 같은 자 없사오며 주의 행사와 같음도
없나이다”(시 86:8)라고 고백하고 있는 것은 그가 우주의 주권자이시고 유
일하신 통치자이신 하나님에 대한 신관을 가지고 있으며, 절대자이신 하나님
과의 인격적인 관계 아래에서 자신을 종과 같이 여기고 있음을 고백하고 있
다.
나아가 “주여 주의 지으신 모든 열방이 와서 주의 앞에 경배하며 주의 이름
에 영화를 돌리리이다”(시 86:9)라고 찬양하고 있는 것도 하나님만이 온 세
상에서 유일하게 경배를 받으셔야 하며, 온 세상 열방이 그 앞에서 복종해
야 함을 주장한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우주를 창조하신 궁극적인 하나님의 나라가 완성될 것을
소원하는 시인의 심정을 드러내 보인 것이며, 바로 이 일의 성취를 위해
“여호와여 주의 도로 내게 가르치소서 내가 주의 진리에 행하오리니 일심으
로 주의 이름을 경외하게 하소서”(시 86:11)라고 간구하고 있다.
결국 시인은 우주적인 하나님 나라의 궁극적인 완성과 아직 진행 중인 하나
님 나라의 건설 과정에서 자신이 경험하고 있는 신앙의 긴장감을 통해 하나
님 앞에서 자신의 존재 가치를 재확인하고 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을 경외하는 신자로서 하나님께 경배하는 가장 기본적인
자세이다. 이런 자세를 떠나서는 결코 하나님께 마땅히 예배하는 것이 아님
을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