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공의를 두려워 하라
< 송영찬 국장 dan7777@dreamwiz.com >
최근 지구 곳곳에서 지진이나 기상 이변이 속출하는 등 크고 작은 사건들이
우리 주변에서 유달리 많이 발생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한결같이 귀중한
생명들이 목숨을 잃는 일들이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천암함
이 침몰하는 등 여기저기에서 귀중한 생명들이 희생을 당하는 일들을 보게
된다. 참으로 안타까울 뿐 아니라 천안함 유족들에게 심심한 위로를 표한다.
우리는 이러한 일들이 발생할 때마다 어찌할 수 없는 세상의 구조악 때문
에, 아니면 누군가 실수를 했기 때문에, 혹은 대자연의 이변이기 때문에 어
쩔 수 없이 그냥 받아들여야 하는 것으로 치부하기가 쉽다. 그러나 역사의
현장에서는 사소한 일이라 할지라도 우연하게 발생하는 일이 없다는 점을 주
의해 돌아보아야 한다.
구약 성경에 보면 하나님께서는 종종 재판장들 중에서 판단하시는 분으로 묘
사되고 있다. 이러한 재판은 하늘 궁정에서 전개되고 있는 하나님
의 어전회
의를 그 모티브로 하고 있다. 이때 ‘하나님의 어전회의’는 하나님께서 주관
하시는 공식적인 회의로서 여기에서는 이 세상의 모든 역사를 친히 결정하
게 된다.
하나님의 어전회의는 보좌에 앉으신 하나님 앞에 하나님을 알현하기 위해 천
사들이 도열해 있는 장면으로 그려지고 있다(욥 1:6). 이사야 역시 어전 회
의의 광경을 직접 목격했다고 증언한다(사 6:1-13). 미가야 선지자는 어전
회의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를 구체적으로 묘사하고 있다(왕상 22:19-
23).
이러한 하나님의 어전 회의의 성격 중 하나가 재판정과 같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 여기에서 하나님은 절대적인 재판관이 되신다. 이러한 하나님의 결정
은 곧 역사 속에서 그대로 실현되는 절대적인 결정이다. 그 결정이 유보되거
나 변경되거나 수정되지 않는다. 어전회의에서 결정된 사항은 그대로 역사
속에서 실현되고 있는 것이다. 선지서들을 보면 하나님께서 재판정을 개설하
실 때에는 이스라엘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다는 상태를 암시하고 있다(사
3:13; 암 3:7, 9-11).
어쩌면 지금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 교회들이 처한 영적 부패의 심각성 때문
에 하나님께서 어전회의를 개최하시고 있는지도 모른다. 우리가 이 상태에
서 회계하지 않는다면 아무도 막을 수 없는 하나님의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
다. 이제라도 한국교회는 영적 부패로부터 자신을 새롭게 해야 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