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어떤 복음을 받았는가?
송영찬 국장
바울의 건전하고 실제적인 교훈(doctrine)과 거짓 교사들의 공허한 논쟁간에
는 뛰어 넘을 수 없는 격차가 있었다. 그들이 주장하는 다른 교훈은 허탄한
족보 이야기와 같이 모세의 율법을 지루한 말로 옮기는 것에 불과했다.
이와 관련해 바울은 “누구든지 다른 교훈을 하며 바른 말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과 경건에 관한 교훈에 착념치 아니하면”(딤전 6:3)이라고
단서를 붙이고 있다. 이들이 주장하는 ‘다른 교훈’(딤전 1:3)이란 교리적
인 내용으로 사도들로부터 전승받은 것과 달리 ‘새로운 것’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바울은 이 ‘바른 말’의 특성을 두 가지로 제시하고 있다.
첫째, ‘바른 말’은 ‘주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그 말씀의 근원을
‘주 예수 그리스도’에게 두고 있다. 이 주의 말씀(살전 1:8)은 주 예수께
서 이 땅에서 가르치시고 사도들의 가르침의 표준이 된 것(행 2:42)을 지시
한다. 바울은 이 말씀을 디모데에게 건
네주었으며 디모데는 이 말씀을 ‘충
성된 사람들에게 부탁해야 할’(딤후 2:2) 사도들의 교훈 또는 가르침을 망
라한다.
둘째, ‘바른 말’은 경건에 관한 교훈으로 경건과 일치하는 가르침(딛 1:1)
이며 경건을 증진시키는 결과를 가져온다는 점을 제시하고 있다. 이 경건의
가르침은 하나님 경외와 예배를 확립시켜 주고 신자들의 신앙을 세워주며 인
내와 겸손과 사랑의 모든 임무를 단련시키는 열매를 낳게 한다. 이 가르침
은 또한 하나님께 대한 온전한 헌신의 내면적인 태도를 낳게 한다.
따라서 누구든지 대안적인 선택에 고착되어 바울의 복음에 동의하지 않고 다
른 복음을 전한다면 그들은 주 예수 그리스도의 완전한 말씀으로부터 떨어
져 나가는 것이 된다. 왜냐하면 바울에게 동의하지 않는다는 것은 곧 그리스
도께 동의하지 않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 결과 스스로 마음이 강퍅하게 되
어 목을 곧게 하면서 복음을 거절하게 되는 것이다.
바울은 복음 전도의 전수를 통해 전수된 전승과 다르거나 반대되는 이 새로
운 교훈들을 ‘다른 교훈’이라고 지목하고 있으며 이 ‘다른 교훈’이 바
로 이단 사설에 해당한다. 그렇다면 우리
가 받은 복음은 바로 사도들로부터
받은 복음이어야 한다. 여기에 또 다른 무엇을 더한다는 것은 우리가 이단
의 길에 빠져들고 있다는 증표가 될 것이다.
송영찬 국장 dan7777@dreamw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