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와 핍박에 대한 교회의 이해_송영찬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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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와 핍박에 대한 교회의 이해

송영찬 국장 dan7777@dreamwiz.com

회심한 사울이 예루살렘을 떠나자 그동안 사울과 반론을 일삼던 헬라 출신 유
대인들도 더 이상 변론할 이유가 없어졌다. 그 결과 교회에 대한 헬라 출신 
유대인들의 관심도 시들해지면서 교회도 오랫만에 평온을 되 찾았다. 그리고 
그동안 박해로 인하여 주춤했던 초대교회는 다시 활력을 찾기 시작했다. 

누가는 이 상황을 “교회가 평안하여 든든히 서 가고 주를 경외함과 성령의 
위로로 진행하여 수가 더 많아지니라”(행 9:31)라고 기록하고 있다. 이 보도
는 그동안 있었던 박해로 인하여 오히려 교회가 더욱 활기 있게 만들었음을 
암시하고 있다. 이것은 성령께서 박해를 통하여 교회를 돈독히 세워 나가셨음
을 보여주고 있다. 이와 관련해 우리는 교회에 임한 박해에서 두 가지 의미
를 찾을 수 있다.

첫째, 박해는 무엇보다도 교회의 정화를 가져왔다는 점이다. 
박해가 있지 않았다면 예루살렘 교회는 큰 무리 없이 지속적인 
부흥을 함으로
써 상당히 비대해졌을 것이다. 처음에는 어느 정도 성도의 수가 차는 것으로
써 힘을 돋울 수 있었겠지만 아무런 제재 없이 계속 양적으로 팽창할 경우 교
회는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어야 할 교회의 순결성을 점차 잃어가고 말았을 것
이다.

둘째, 박해는 교회가 하나님의 권능으로 운영되어짐을 확실히 보여주는 증표
라는 점이다. 
아무리 박해가 심화된다 하더라도 그것이 교회를 침몰시키지는 못한다. 하나
님께서 친히 보호하시고 인도하시기 때문이다. 그리고 박해의 고통 가운데서
도 성도들이 하나님께 기도함으로써 참으로 그들을 인도하시는 이는 하나님이
심을 알게 하는 증거가 됨으로써 성도들의 신앙에 큰 힘이 되는 것이다.

그 결과 교회의 모습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독특한 형태를 갖게 되었다. 이러
한 모습이야말로 교회가 가져야 할 가장 기본적인 양상이다. 교회는 하나님
의 부름심을 입은 백성들의 모임이기 때문에 먼저 하나님을 경외하며 섬기는 
일이 가장 우선이다. 교회가 이 일을 등한시한다면 더 이상 교회로서 존속할 
이유가 없다. 또한 교회는 오직 성령의 위로만이 생동감을 주는 유일한 삶의 

터전이다. 다른 무엇으로도 이것을 대신 할 수 없다. 

오늘날 교회들의 수준이 세속적인 삶의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 있지 않기 때문
에 구태여 박해를 자초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그런 평온한 삶이 오히려 교회
를 더 병들게 할 수 있다. 이제는 교회의 수준을 높여야 할 때이다. 하나님
의 은혜와 성령의 위로를 믿어 의심하지 않는다면 교회가 구태여 세속인들의 
눈치를 볼 이유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