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교회가 인식한 교회의 사명_송영찬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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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교회가 인식한 교회의 사명

송영찬 국장 dan7777@dreamwiz.com

초대교회의 특이한 모습 중 하나는 사도들로 인하여 기사와 표적이 많이 나타
났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사건들은 당시 초대교회가 가지는 연약함을 주께서 
아시고 그들에게 하나의 증표를 주시어 더욱 담대하고 흔들리지 않는 신앙을 
갖도록 베풀어주신 은혜의 결과이다. 왜냐하면 당시 초대교회는 모든 면에서 
스스로 서 나갈 만큼 담대한 증표가 있어야 하겠기에 주께서 그만한 은혜를 
주신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오늘날의 교회들 역시 그와 같이 기사와 표적이 동일하게 나타
나야 한다는 법칙은 없다. 그와 같은 기사와 표적은 어디까지나 초대교회를 
세워나가기 위한 특별한 방편으로 주어진 것이다. 이후의 모든 교회들도 그래
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오늘날의 교회들이 초대교회가 그러했다는 이유로 기사와 표적만이 나
타나야 하는 것처럼 오해하고 추종하는 것은 심히 잘못된 현상이다. 오히려 
지금의 교회는 현재의 
역사적 위치를 잘 판단해서 자기 교회가 추구해 나아가
야 할 사명을 이루어야 한다. 곧 현실 교회가 처한 역사적인 상황을 판단하
고 분석하여 자기 교회가 현재 이루어지고 있는 하나님의 나라에서 어떤 역할
을 감당해야 할 것인가를 먼저 살펴보아야 한다. 

그러므로 각 지교회는 각각의 형편과 능력과 은사를 따라 독특한 사명을 찾
고 나아가야 한다. 이러한 교회의 사명이 바로 설 때 그 교회의 회원된 성도
들은 각자의 역할과 사명을 찾게 되며 비로소 하나님 앞에서 의미 있는 삶을 
갖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먼저 각 지교회가 역사 앞에서 지교회의 역사적인 
사명을 확인할 때 성도가 추구해야 할 삶의 방향이 바르게 인도되는 것이다. 
이러한 점을 볼 때 현실의 교회가 각자의 사명을 확인하지 않고 어느 한 교회
가 나름대로 크게 성공한 프로그램을 도입하여 자기네의 처지와 형편을 무시
하고 무조건 모방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아직 교회가 충분히 성장하지 못해 그러한 은사를 발견하지 못했을 때는 오히
려 어떤 역할을 감당하려고 하기 전에 전 교회가 하나님의 말씀을 차근차근 
배우고 장성하는 일이 
우선이어야 한다. 그런 후 각 지교회의 역할과 사명을 
찾아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어 나아가야 할 것이다.

초대교회는 이 땅 위에 최초로 세워지는 독특한 위치와 사명이 있는 교회였
다. 그래서 초대교회는 복음이 무엇인가에 대하여 자세하고 확실하게 배우는 
일에 최선을 다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