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예배를 위한 바른찬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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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예배를 위한 바른찬양

서 명 : 바른찬송
저 자 : 이종연
출판사 : 도서출판 깔뱅/ 307쪽/ 2001.2.2/ 10,000원

찬송은 하나님께 드리는 하나의 예배형식이며, 우리의 믿음과 마음으로 드리
는 산 예물임과 동시에 간절한 신앙고백이며, 기도와 간증이라고 할 수 있
다. 예배의 내용에서 아름다운 음악을 통하여 하나님의 이름을 찬양하는 것
은 오늘날 예배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성경은 신령과 진정으로 하나님만을 찬송할 때에 큰 지진과 함께 옥터를 움직
였고, 간수장을 회개시키는 놀라운 체험을 바울과 실라에게 안겨주기도 했음
을 우리에게 증거해 주고 있다(행16:25-26). 그러나 안타까운 것은 찬양이라
는 미명하에 반기독교적이고, 이단적인 요소를 가미한 헤비메탈식 뉴에이지 
음악까지도 일부에서는 복음송이라는 허울을 쓰고 버젓이 불려지고 있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음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 

이 책의 내용은 1985년부터 저자가 섬기고 
있는 진명교회에서 설교한 내용 
중 바른찬송과 관련한 부분을 재정리한 것으로, 예배모범 등이 흐려지고 있
는 이 때에 “바른찬송”을 이해하는데 하나의 시금석이 될 것으로 사료된다. 
저자인 이종연 목사는 총신대와 합동신학원에서 신학을 공부하였고 히브리
어, 헬라어 등 성경원어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모세5경 원문을 직역한 한겨레
성경(도서출판 대솔)을 출간하기도 하였다. 

저자는 목회하는 중에 특히 은혜의 방편 가운데 하나인 찬송을 이 책의 주요 
테마로 서술하고 있는데 내용을 간략히 살펴보면 1강과 2강은 찬송의 일반적
인 개론들을 다루고 있으며, 3강은 찬송과 계시의 상관관계를, 4강은 찬송
과 신앙고백을, 5강은 찬송이 일반은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6강은 은혜
의 수단으로써의 찬송을 설명하고, 7강은 구속역사에 따른 찬송의 의미를, 8
강은 예배의전과 온전한 드림에 대하여 설명하면서 찬송의 위대성을 강조하
고 있다. 9강에서는”드린다”는 말뜻을 자세히 풀이하면서 입술의 열매를 우리
에게 제시해 주고, 10강은 개혁교회의 바른 찬송의 성격과 내용을 다루고 있
으며, 11강은 구약에 나타난 레위
사람들의 직무가운데 찬양도 있었음을 상기
시키면서 각자에게 주신 은사에 관하여 설명해 주고 있다. 12강부터 15강은 
이 책의 부록으로 분류할 수 있는데 모세의 노래를 예로 들어서 성경이 우리
에게 가르쳐 주는 찬송의 진수를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책 말미에는 부록으로 구약 시편의 주요 원문 직역 내용을 수록하고 있는데, 
한국정서가 물씬 풍기면서도 원어적 의미를 거의 손상하지 않고 제시한 점이
다. 시편 싯귀 중 한 구절을 인용하면”나는 내 눈들을 그 뫼들한테로 들어 올
린다네 어디로부터 내 도움은 들어올까”(시121:1)를 읽었을 때, 독자는 이미 
개혁성경에 익숙해 있기 때문에 어색함을 느끼면서도, 왠지 우리 정서의 밑바
탕을 울리는 느낌이 가슴깊이 느껴짐은 과연 서평자만의 생각일까?

코랄이 루터파 교회의 산물이라면 시편가는 칼빈의 개혁파 교회의 소산이었음
을 증거하는 저자는 개혁자들이 시편가의 찬양을 선호한 흔적이 있었음을 여
러 곳에서 제시하면서, 우리의 예배가운데 시편과 관련한 찬양이 매우 미흡함
을 지적하고 있다. 더 나아가서 찬송은 구약시대부터 내려오는 제사의 수단으
로 하나님
께 드리는 “찬미의 제사”(히13:15)라는 것을 깨달아서 한마디의 찬
양을 할 때에라도 소홀함이 없이 찬양해야 한다고 저자는 역설한다.

다소 극단적이고 율법적인 경향이 있어서 복음송에 익숙해 있는 이들에게는 
약간의 거부감을 주어 염려되는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이 책은 바른찬송을 이
해하는데 확고한 신앙적 기반을 제공하고 있으며, 방법론에만 치우쳐 있는 오
늘날의 예배를 질타하면서 성경이 요구하는 거룩한 예배를 회복하는데 하나
의 단초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참고로 합신도서관에 소장된 바른찬송과 관련한 참고도서 ①”목회자와 교회음
악지도자를 위한 예배와 찬송가”(신소섭목사 지음) 아가페문화사, ②”찬양리
더”(최혁 지음) 규장, ③”민족음악과 예배”(문성모 지음) 한들 이상 3책과 함
께 읽으면 바른찬송에 대한 균형있는 감각을 가지게 될 것이다. 바른예배와 
바른찬송 정립을 위해 심혈을 기울여왔던 저자의 노고를 치하하며, 이 책이 
찬송가학 연구를 위해서 매우 유용한 자료가 될 것으로 믿어 일독을 권하는 
바이다. 

(서평자 :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도서관과장 신만섭

e-mail : sms619@hapdong.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