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천년, 이제는 네트워크가 목회사역을 좌우한다

0
23

서평자/ 신만섭(합신도서과장)

새천년, 이제는 네트워크가 목회사역을 좌우한다

책 명 / 새 천년 사역의 패스파인더
저 자 / 오정현
출판사 / 도서출판 두란노
발행일 / 1999.12.8
쪽 수 / 408쪽
가 격 / 11,000원

이 책은 제자훈련중심의 모델을 바탕으로 성장한 남가주 사랑의교회가 11년 
동안 성장한 과정을 기록한 교회성장백서로서, 21세기는 인터넷 마인드를 기
반으로 한 하이퍼링크(Hyperlink) 시대이기 때문에 교회도 네트워크화 되어야
만 한다고 주장한다. 

오늘날에 와서 교회는 그 규모와 상관없이 담임목사가 교회사역을 독주하면 
그의 영육간의 힘이 다 소진(消盡)하게 됨으로써, 결국에 목회자는 지치게 되
고, 성도들은 의욕을 잃고 방황하게 되며, 교회는 성장을 멈추게 된다. 따라
서 규모가 큰 교회는 부교역자들과 함께 일하는 팀 사역을 배워야만 하고, 규
모가 작은 교회는 최소한 평신도 지도자들과 같이 일하는 법을 배워야 하는 
필연적인 시대가 도래하고 있는데, 이를 “네트
워크 사역” 혹은 “엮는 목
회”라고 이 책은 정의하고 있다.

이 책의 내용은 첫째로 “은사에 맞는 배치사역”과 “소그룹 운영”이다. 이
제 교회는 하나님이 성도 개개인에게 부여하신 독특한 은사와 재능을 발굴하
는데 주력하고, 그 은사를 계발시킬 수 있도록 소그룹을 통한 성경공부와 교
제, 그리고 교회를 유익하게 하는 사역들이 다양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둘째로 저자가 내수동교회 청년회를 섬기면서 경험한 여러 유형의 교회사역
을 통하여, 각 교회의 형편과 수준에서 얼마든지 적용할 수 있는 귀중한 인
사이트(insight)들을 구체적으로 제시함으로써 좋은 도전을 주고 있다.

셋째로 “미라클 콤플렉스”라고 불리는 교회의 건축과정을 통하여 교회건축
에 대한 의미와 자세 등을 알게 함으로서 건축 중에 생기는 물질에 대한 문
제, 교회생활에 임하는 자세, 주님안에서 이루어져야 할 자신 계발 등을 목회
자뿐 아니라, 시험 들기 쉬운 평신도 입장에서 오해와 편견의 소지가 있는 교
회건축의 당위성을 잘 설명해 주고 있다. 

넷째로 최근의 교회성장 이론인 “자연적 교회성장(NCD)” 이론 및 “패러다
임 쉬프
트”, “Cell Church” 등을 소개하며 어떻게 이민 교회 및 한국교회
가 포스트모더니즘 사회에서 부흥할 수 있었으며 한국교회에 적용할 수 있는
가를 보여준다. 저자는 이미 규장문화사에서 나온 “열정의 비전메이커”, 
“목회트랜드 2000”을 통해 그의 열정적인 목회를 한국교회에 제시한 바 있
다. 

다섯째로 “네트워크 사역”을 “교회의 역동성” 있는 시스템과 연관시켜 생
각해 볼 때, 사랑의교회가 실시하는 제자훈련지도자 세미나(CAL)에서의 훈련
을 통해, 제자 훈련을 단지 교회 성장의 한 방편으로 이해하는 대신, 교회의 
본질과 교회론의 회복, 시대정신에 입각한 삶의 변화에 초점을 맞추어 이해하
고 훈련받은 담임목회자들이 사역한 교회에서는 그 시스템이 재생산되고 있음
을 남가주 사랑의교회 성장과정을 통해 잘 설명해 주고 있다. 

여섯째로 “휴먼파워의 네트워킹”을 설명하면서 “성적인 유혹에 총체적으
로 대처하라”는 테마는 약간 의외의 설정이었다고 생각되나, 목회현장에서 
부딪히는 문제 중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될 심각한 문제임을 실감하게 된다. 이
에 대한 대안도 결국 네트워크 사역을 바탕으로 한 멘
토쉽에 귀결됨을 전제하
고 있는 저자는, 투명한 여과장치(예. 정서적 계기판 재충전, 멘토와 동역자 
확보 등)를 가질 것을 제안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각장마다 “키워드 중심의 요약”을 두어서 전체의 내용을 간결하
게 짚어볼 수 있도록 배려한 것과, 각 사역소개가 이론에 끝나지 않고 실제적
으로 적용되었던 내용들을 구체적인 문서로 제시해 주고 있는데, 이는 서구
의 합리적 분석능력에 입각한 자료의 DB화에 기인한 것으로 사료된다. 
이 책이 널리 읽혀짐으로 한국교회 성장에 기폭제가 될 것을 확신하며, 매너
리즘에 빠져있는 목회자들이 영혼의 안테나를 곧추 세움으로서, 영적인 리더
십을 발휘하여 어느 교회든 풍성한 전도의 열매 맺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