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규칼럼> 절대영역으로서 하나님의 창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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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영역으로서 하나님의 창조

 

< 김영규 목사·남포교회 협동목사 >

·뉴욕과학아카데미(NYAS)

·미국과학 진흥협회(AAAS)

·미국화학학회(ACS) 초청회원

 

“힉스입자 발견은 숨어있는 공간의 세계를 하나 더 발견한 것일 뿐”

 

탈냉전 시대의 가장 큰 혜택은 냉전시대로 그렇게 오랫동안 가장 많은 피해를 당한 다른 주변 소수 민족들에게 돌아가지 않고 냉전시대를 직접 열고 제일 먼저 냉전시대로부터 벗어난 열강들 자신들에게 돌아가고 있다는 것은 역사적 큰 모순 중에 하나이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그렇게 큰 전쟁을 치러야 할 대가이면서 그 전쟁의 정당성의 꽃으로 겨우 남아 있는 것은 거의 2천년 동안 나라를 잃어버리고 세계의 모든 곳에서 유리하였던 이스라엘 민족에게 고향을 찾아주는 일이었다.

 

그러나 세계가 한 민족에게 고향을 찾아주는 일이 그렇게 쉽지 않다는 사실은 지금까지 중동사태들이 잘 증명하고 있다. 주변 여러 나라들의 아픔처럼 한반도의 그런 아픔도 독도문제, 위안부 문제 그리고 남북 분단사태 자체에서 읽어내게 한다.

 

인간적 생의 비판적 공간(critical space)에는 어디에서나 그런 슬픔이 있다. 그러나 인류에게는 그런 크고 작은 슬픔들에 매어 있을 수 없는 가치들이 있고 그 가치들이 인류로 하여금 그런 슬픔들을 이겨내게 하고 있다. 조그만 공간에서든지 커다란 공간에서든지 그런 가치들을 위해서 싸운 내용들은 그 구성원들에게 어떤 방식으로든 혜택을 주고 있다.

 

주변국가들이나 언론매체들이 한 국가의 구성원 개인들의 권리들을 무시하고 어떤 한 이념이나 개인적 권력, 세습에 의해서 국가의 통치자가 되는 일과 관계해서 그런 일을 정당화하여 이용하거나 인정하려고 하는 행위들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그리고 탈냉전 시대 이후 유엔의 한 기구에 참여하여 활동하는 국가들로서 그리고 거기에 속한 시민들로서 그 시민들에게 엄청난 피해를 주는 일임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적어도 주변에서 그런 일을 행해서는 아니 된다고 본다.

 

인류에게는 지금 나라 사이에 그리고 지역 사이에 경계선들이 없어져 가고 있다. 그런 경계선들이 없어져 가는 곳에 개인의 행복이 조금씩 보장되어 가고 있다. 지금 인류는 그런 행복을 위해서 어마어마한 힘을 쏟고 있다. 국가간 경쟁력은 실제 그런 행복을 나누는 잠정적 방법으로 자라나고 있을 뿐이다.

 

최근에 우주 발생의 1초안에 일어나는 일의 비밀을 캐기 위해서 세계 각 국의 3천명 이상의 과학자들이 참여하여 탐구한 결과가 발표된 일이 있다. 2011년 12월에 한 잡지에 기고한 그 탐구자들 중에 불행하게도 한국의 과학자들은 한 사람도 없었다. 이것이 한국 대학의 현실이다.

 

뉴턴의 중력공간에 상대적인 절대적 빈 공간에 대한 개념이 사라지고 정보입자들로 가득 찬 빈 공간이 실제적인 공간이라는 것이 확증된 이후에 물질적 근원 공간에 대해서 찾으려고 하는 집단적 노력은 이윤이나 권력을 추구하지 않는 개인적 가치의 극치이다.

 

물고기들에 있어서 빈 공간은 물이다. 인간에게 있어서 빈 공간은 질소나 산소와 같은 기체들로 가득 채워진 공간이다. 그런 공간 밖에서는 에너지를 얻을 수단이 없어서 생명체는 죽는다. 그래서 생명체의 조건이 되어 있는 그런 공간들이 어떻게 생겼느냐에 대한 탐구는 하나님의 선물에 대한 감사행위이다.

 

2011년 3월 스위스에 있는 거대 에너지 용량(7 Tev)의 입자 가속기가 운행된 이래 전자기력과 약력 및 강력 등과 같은 힘의 세계들을 주장하는 Higgs입자로 가득 찬 빈 공간의 세계가 있다는 단서들이 속속 발견되었다.

 

지난 2011년 12월 11일 내지 13일에 걸쳐서 발표된 결과물들을 보면, 가속화된 양성자와 반 양성자가 충돌하여 에너지가 큰 강력입자인 Top quark이 발견된 에너지보다 낮은 에너지 단계에서 125기가볼트(GeV)나 126기가볼트 근처에서 공통적으로 광자들로 몰락하거나 약력 입자들인 쌍 W입자들이나 Z입자들로 몰락하였다가 다시 뮤온 입자들, 뮤온 입자들과 전자 입자들, 그리고 전자입자들로 몰락하는 어떤 입자가 있음이 발견되었고 거기에서 얻어진 자료들에서 그런 입자들이 존재하는 에너지 단계의 특정한 영역들이 95퍼센트의 확증을 가지고 어느 정도 알려지게 되었다.

 

그런 단서들은 과거 Top quark의 발견이 1995년에 확증되기 전의 1994년의 결과물의 발표와 비슷한 현상이다. 물론 질량이 없는 강력세계의 힘 입자인 gluon입자나 근원적 입자가 그런 무거운 입자들을 어떻게 생성할 수 있었는지는 모르나, 그런 무거운 입자들을 주고받으면서 우주 안에 있는 질서를 결정하는 질량들을 가진 모든 입자들이 생겼다는 사실은 놀라운 발견이 되고 있다.

 

그러나 그런 입자의 발견은 단지 보이는 세계 안에 숨어 있는 빈 공간의 세계를 하나 더 발견한 것에 불과하다. 우주의 역사 안에는 관찰자들을 없애고 모든 질서들을 깨뜨리며 어떤 에너지를 다 동원해도 돌아가지 못하는 어떤 절대 빈 공간들이 있다. 그렇지만 창조원리나 섭리의 원리가 그런 절대 빈 공간으로 돌아갈 수 없는 비가역성의 근원 원리라고 해야 할 것이다.

 

절대 속도로 푸는 절대 빈 공간들이 얼마나 많은 지 우리는 잘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창조와 섭리의 원리에 의해서 풀어야 할 그런 절대 빈 공간들은 실제로 보이는 세계나 보이지 않는 세계의 질서에 대한 아무런 답을 제공한 것은 없다.

 

지금의 신비는 그런 질서 자체이고 어디로부터 왔는지를 모르는 그 질서 자체가 창조의 내용이며 그런 질서 자체가 바로 피조물들이 하나님께 감사해야 할 은혜의 내용이다.

 

인류는 그런 순수한 과학적 활동을 통해서 하나님의 은혜의 내용들을 더 깊게 발견하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