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는 또 다른 도약 위한 준비
< 장창수 목사, PMS 선교사 >
물은 세 가지 형태로 존재한다. 다른 형태로 바뀌려면 외부의 물리적인 압력에 의해 물의 분자 구조가 깨져야 한다.
이 임계점(臨界點)에서 고체는 기체로, 기체는 액체로 그리고 액체는 고체로 변화한다. 이 임계점에 이르기까지 물리적인 압력, 즉 온도의 상승 또는 하강은 계속된다. 이것을 가리켜 문리적 용어로 ‘혼란의 가장자리’라고 말한다.
오늘의 대한민국도 이처럼 혼란의 가장자리에 놓여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북한은 연평도를 포격함으로 대한민국을 공격했다. 신문도 대한민국이 공격을 당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지금 대한민국은 전쟁 상태에 있다. 그런데 문제는 어떤 대책도 찾을 수 없다는 것이다. 보복 공격을 하자니 확전(擴戰)으로 이어질까 걱정이다. 잘 나가는 대한민국 경제가 하루아침에 무너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북한은 이를 이용하여 간간이 대한민국의 신경을 건드렸다. 모든 면에서 훨씬 앞서가고 경제 규모가 훨씬 큰 대한민국이 조그만 북한의 손안에서 농락당하고 있는 형편이다. 그렇다고 유화 정책을 쓰자니 너무나 나약한 정권이라는 비난을 면키 어렵다. 이래도 저래도 대안이 마땅치 않다.
사실 그동안 북한이라는 물리적인 압력은 점점 더 커져 갔지만 대한민국은 평화 무드에 젖어 변화에 대비하지 않았다. 그동안 새로운 변화를 강요당하고 있었지만 대한민국은 이에 소홀했고 지금은 우왕좌왕하고 있다. 그렇다면 한국 교회는 지금의 문제를 정치적 차원에서만 볼 것이 아니다. 오히려 대한민국이 처한 혼란의 가장자리는 한국 교회로 하여금 정치 현상 넘어 하나님을 보도록 유도한다. 교회의 머리로서 만물을 다스리는 부활의 주 예수 그리스도 앞으로 나가야 할 이유이다. 인간의 힘과 능력과 지혜로 해결 방법을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의 통치자인 이명박 대통령은 장로교 신자이며 국회의원들의 35% 이상이 기독교 신자들이며 그리고 대한민국에는 700만을 상회하는 기독교 신자들이 있다. 또한 대한민국은 작은 나라이지만 미국 다음으로 많은 선교사를 전세계로 파송했다. 무신론 국가인 북한과 비교한다면 대한민국은 기독교 국가나 다름이 없다.
그러므로 모든 목회자들과 신자들이 하나님 앞에 나아가 참 마음으로 회개하고 도움을 간구해야 한다. 우리의 힘으로 이 위기를 넘길 수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신론 나라인 북한이 아시아에서 가장 기독교 활동이 왕성한 대한민국을 이기지 못하도록 막아야 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명예가 걸린 문제이다.
한국 교회가 그동안의 잘못을 진실로 회개하지 않고 기독교 교세나 언급하면서 하나님의 절대적인 보호를 믿어서는 안 된다. 하나님은 종교적인 외형을 보지 않고 회개하는 마음의 동기를 보고 은총을 베푸시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번 기회를 통하여 한국 교회는 인본주의적인 흐름을 완전히 차단시키고 교회 개혁에 돌입하여야 한다.
한국민과 교회는 그 동안 북한을 6.25라는 민족상잔의 전쟁을 일으킨 원수처럼 보았다. 그러나 이제부터 북한이라는 존재를 한국 교회는 달리 보아야 한다. 한국 교회는 하나님 앞에 회개하여야 하며 향후 교회 개혁에 힘써야 한다. 동방의 예루살렘이라 불렸던 평양이 하루아침에 공산주의 통치 아래 떨어진 것처럼 하나님의 징계로 민족이 하루아침에 멸망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포격이라는 두 사건들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대한민국이 훨씬 그리고 너무나 허술한 나라였음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그동안의 경제 번영과 그로 인한 만족과 자만으로 대한민국 국민의 기강이 전반적으로 해이해졌다는 분명한 증거였다. 하지만 연평도 포격 사건으로 민족적인 위기를 만났지만 이를 잘 극복한다면 그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클 것이다.
우리가 당하는 위기는 전화위복이라는 위대한 가능성을 감추고 있다. 그러나 이 가능성을 현실화시킬 수 있느냐 여부는 한국 교회의 회개와 개혁 의지에 달려 있을 것이다.
이제라도 한국 교회는 민족을 위해서도 회개하여야 하며 교회 개혁을 도모해야 한다. 이것이 한국 교회가 민족을 살리는 유일한 길이다. 이를 위해 우리 모두 하나님 앞에 나아가 회개하며 도움을 간절히 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