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본연의 자리로 돌아갑시다_남웅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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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본연의 자리로 돌아갑시다

남웅기목사_바로선교회

세상이 뒤숭숭합니다. 도처에서 위기라고 합니다. 모두들 경제위기라고 합니
다. 원 달라 환율이 곧 1800에 이를 것이라는 사람도 있고 아예 2000까지 내
다보는 사람도 있습니다. 

위기에 빠져있는 한국경제

달러로 바꿔 살아야만 하는 선교사님들이나 유학생들은 대책이 막연합니다. 
대책이 막연하기로는 국내도 예외가 아닙니다. 경영자는 도산의 위기, 직장
인은 실직의 우려, 가게는 폐업을 고려하고 학생들은 취업 길이 막혀있습니
다.
먹고사는 문제뿐만이 아닙니다. 오늘날 정통과 정석과 정론과 정상을 찾아보
기 힘들게 되었습니다. 도처에 분야마다 사이비가 판을 칩니다. 가짜가 진짜
더러 가짜라고 내몰며 스스로 진짜인양 행세합니다. 그러기에 사람들은 진위
판단 능력을 상실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기에 사람구실 하기도 어렵게 되
었습니다. 
이런 때일수록 득세하는 것은 가짜이기 쉽고, 배우는 것마다 거짓일 확률이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정말 그렇게 된다면, 오늘의 현상이 그러하다면 이것
은 경제 이상의 위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 
거짓이 출세의 수단이 되고, 돈벌이의 수단이 되고, 성공의 수단이 된다면 
사회는 공멸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처럼 정치가 신뢰를 잃어버리고, 먹거리
가 신뢰를 잃어버린다면 정말이지 남은 건 절망밖에 더 있겠습니까?
위기는 이것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지금은 남북관계도 불안모드로 접어들었
습니다. 이미 금강산 길도 막혔고, 개성공단도 못질하겠다고 합니다. 남과 
북의 대화통로는 막힌 듯 하고 꽃피던 춘삼월을 노래하던 한민족은 이제 겨
울 찬바람 속에 떨게 되었습니다. 전쟁당사국인 북한과 미국은 협상분위기
로 내달리고 있는데 같은 민족끼리 등 돌리고 있으니 누구 좋은 일 시키려
고 이러는지 모를 일입니다.
남북간의 대화단절은 우리에게 손해면 손해지 덕 볼 일은 없습니다. 북쪽은 
우리를 배제한 채 미국을 통해 이익을 누리고, 미국도 남북을 요리하면서 저
들의 국익을 챙겨갈 것입니다. 정말 위기라 하겠습니다. 
그러나 문제의 더 큰 심각성은 다른 데 있습니다. 세상이 “위기다, 위기
다” 한다 해서 교
회도 넋놓고 세상의 위기만 이야기할 때가 아닙니다. 정치
인이 부패했다느니, 경제 수장이 무능하다느니, 환율과 부동산 정책이 잘못
되었다느니, 언론이 기능을 상실했다느니 하면서 세상의 무능과 거짓과 부패
를 질타하며 그들 때문에 위기가 온 것처럼 여유를 부릴 때가 아니라는 말씀
입니다.
모든 위기에는 그 본질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사회가 겪는 위기의 근원으
로 하나님의 진노를 들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것이 맞다면 정말 두려움의 
대상은 세상이 아니라 교회여야 합니다. 교회는 주님을 기쁘시게 하기 위해 
이 땅에 남겨진 존재이기에 하나님의 진노가 있다면 그 책임은 교회의 책임
이 맞습니다.
그렇습니다. 지금은 교회의 위기입니다. 그러나 눈을 다른 곳으로 돌릴 생각
하면 안 됩니다. 한국교회 기독교인 숫자의 감소가 심각하지만 그건 핵심이 
아닙니다. 신학교 난립이 문제이긴 하지만 신학교의 위기를 말하는 게 아닙
니다. 목회자의 자질 문제도 없는 게 아니지만 위기의 본질은 그게 아닙니
다. 이단 문제가 심각하지만 그것도 교회 위기의 본질은 아닙니다. 
교회 위기의 핵심은 목회자들에게 있습니다. 하나님이 지
금 이 땅에 진정한 
회개의 모습을 원하신다면 바로 우리 자신들인 줄 믿습니다. 
우리는 너무 하나님을 멀리 떠나오지는 않았습니까? 하나님을 노래해야 할 
우리가 지금 성공만 노래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사랑의 얼굴로 드러나야 할 
우리 모습이 욕망에 찌들어 버리진 않았습니까? 
주께서 그토록 바리새인들을 책망하셨거늘 우리는 너무 바리새인화 되지는 
않았습니까? 우리가 닮기를 원하는 게 정말 예수님 모습, 맞기는 맞습니까? 
삶과 예배에 있어 우리가 너무 인본주의화 되지는 않았습니까? 

목회자부터 본분 확인해야

정녕 주님을 의식한다면 우리, 본연의 자리로 돌아갑시다. 그러면 교회가 살
고 세상은 희망을 갖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