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예배찬송을 드리자
개혁교회의 시편찬송은 칼빈이 제네바에 도착했던 1537년에 이미 시작되었지만 실제로는1539년 칼빈이 스트라스부르그로 축출되었을 때부터 시편찬송들이 적극적으로 운율되기 시작했고 그것들이 후대에 남겨졌다. 거기에서 이미 약 16곡이 만들어졌다. 1551년까지 거의 110곡이 작시되어 곡을 붙였고 1562년에는 150곡 전곡이 다 만들어졌다.
이 제네바 시편찬송의 가사와 관련해 캐나다 개혁교회의 비셔(Dr. Arjan de Visser)는 칼빈과 스킬더가 밝힌 원리를 따라 다음과 같이 제시하고 있다.
1) 시편찬송은 시편 본문 전체(the full text)에 토대를 두어야 한다. 어떤 시편도 요약하거나 축약해서는 안 된다.
2) 건전한 석의적인 통찰(exegetical insights)을 반영해야 한다.
3) 시편찬송은 예언 성취 측면을 위한 여지를 남겨두어야 한다. 즉 회중이 운율화된 시편찬송에서 신약의 빛으로 메시아를 조명하는 바를 발견할 수 있어야 한다.
4) 운율 가사는 동시대어를 사용해야 한다.
5) 시적인 특질을 가져야 한다. 곧 내용과 시적인 특질이 살아나야 한다.
이상의 원칙에서 보는 것처럼 우리의 예배 찬송에도 몇 가지 원칙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첫째, 시편을 포함한 구약과 신약은 모두 하나님과 그 백성 사이의 언약 책이다. 따라서 찬송은 구약의 시편 그대로를 옮겨 놓은 것이 아니라 옛 언약이 그리스도 안에서 성취되었다는 새 언약의 관점이라는 석의적인 통찰을 거쳐야 한다. 즉 석의적인 시적 및 음악적인 운율을 통하여 쉽게 가사의 내용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뜻을 알지 못하고 기도하지 않아야 하는 것처럼 제대로 그 의미를 알지도 못하면서 찬송해서는 안 된다.
둘째, 찬송은 개혁교회의 전통을 따라 찬송에서 화려한 곡이나 화음이 아니라 가사에 집중하게 하기 위해 운율화되어야 한다.
셋째, 삼위일체 하나님과 우리의 구원을 직접적으로 언급하며, 새 언약의 관점을 충분히 반영하는 내용을 담아야 한다.
이러한 찬송으로 삼위일체 하나님께 예배하는 것은 교회의 당연한 의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