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성수는 신자의 특권
주일 성수는 신자의 특권임과 아울러 신자의 의무이기도 하다. 신약시대의 성도들은 안식일을 지키지 않고 주일을 지킨다. 성경은 안식일을 지키는 문제에 대해서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키라”(출 20:8)고 직접적으로 명령을 하는 반면 주일 지키는 문제에 대해서는 명령을 하지 않는다.
신약성경은 예수님이 부활하신 날을 ‘안식 후 첫날’(마 28:1; 막 16:2; 눅 24:1)로 표현하고, 초대 교회가 ‘안식 후 첫날’ 곧 오늘날의 주일에 모인 것을 밝힌다(행 20:7; 고전 16:2). 그리고 신약성경은 사도 요한이 계시 받은 날이 ‘주의 날’임을 밝힐 뿐이다(계 1:10).
이처럼 안식일을 지키라는 분명한 명령은 성경에 있지만, 주일을 지키라는 분명한 명령은 성경 어느 곳에도 없는데 왜 오늘날 성도들은 안식일 대신 주일을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하고 안식일 대신 주일을 지켜야 하는가? 그 이유는 명백하다. 예수님께서 그의 죽음과 부활을 통해 성도들의 구속을 성취하셨고 성도들에게 진정한 안식을 주셨기 때문이다.
신약시대의 성도들은 믿음으로 이미 구속을 받은 사람들이요, 그리스도 안에서 안식도 이미 소유한 사람들이다. 그러므로 신약시대의 성도들이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일주일의 첫 날, 즉 주일을 지키는 것은 하나님의 구속계획의 성취 결과이다. 따라서 성도들은 이미 소유한 구속을 재확인하고, 이미 소유한 안식을 재확인하면서 주일을 거룩하게 지키는 것이다.
성도들은 먼저 주일 성수에 대한 바른 생각과 바른 태도를 가져야 한다. 성도들은 성수주일을 하는데 무엇을 하고 무엇을 하지 않고의 관점에서 주일성수를 생각할 것이 아니요, 내가 주일날 하는 일이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일인지 기뻐하시지 않을 일인지 생각하면서 그 일을 계획하고 실천해야 한다.
예수님은 안식일에 이삭을 잘라 비벼 먹은 제자들을 보시고 휴식과 기쁨과 즐거움을 보셨다. 반면 바리새인들은 같은 행동을 보면서 율법과 노동과 벌칙을 보셨다. 성도들은 예수님의 마음으로 주일성수를 실천해야 한다(마 12:1-21).
주일을 성수하는 것은 성도들과 교회가 세상으로부터 성별되었다는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그 정체성(identity)을 세상을 향해 드러내는 것이다. 또한 그런 정체성을 통해 세상을 향해 사명(mission)을 감당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이로써 개인 성도나 교회는 성별된 방법으로 주일을 거룩하게 지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