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있는 리더십을 기대한다
금년에도 미래를 담는 안건이나 개혁적인 이슈는 없었지만 그동안 어려움을 겪었던 중서울노회와 경기북노회가 총회 현장에서 화합하는 모습은 총대 모두에게 감격과 가슴 뭉클한 순간들이었다.
95회기의 회무일체를 총괄하며 본회를 대표할 총회장과 임원들이 선출됐다. 총회장은 총회 회의시 사회자이지만 폐회 후에는 단체 조직의 단체장으로서 총회 결의로 맡겨준 제반 행정과 사업의 집행 기구의 장으로 임원들과 함께 회기 동안에 힘써 활동할 일들이 많다고 본다. 따라서 총회장은 한 회기동안 총회를 리더해 나아갈 책임이 있는 것이다.
어느 공동체이든 보통 리더들은 처음에는 역임원들과 가까운 교제를 나누려는 깊은 열망을 가지고 시작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역임원들과는 적당한 거리를 두게 되고 군림하게 되는 경향이 있다. 이렇게 되면 자연히 리더와 임원 사이에는 틈이 생기고 말이 안통하는 소리가 나오기 시작한다. 또한 규정과 규칙을 앞세워 가면서 기계적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려는 경향이 있어 리더는 마치 인도자가 아니라 집행자의 성격을 지니게 된다.
그렇지만 존경받을 수 있는 리더는 그렇지 않다. 역임원들과 자주 소통하고 잘 어울리며 더불어 지내며 모든 것을 규정보다는 가치로 이끌어 나간다. 물론 규정은 조직에 있어서 질서를 제공하고 있지마는 규정은 최후의 수단임을 알아야 한다.
가치는 규정보다 더 지혜롭고 더 소중한데 만약 매회의 때마다 규정이 번창한다면 그 모임에는 창의력과 열의가 시들어지고 말 것이다. 그러므로 모든 것을 기계적으로 규정을 적용시키는 것보다는 비진리와 불법이 아닌 이상 가치판단에 따라 올바른 결정을 내리는 것에 더욱 무게를 둘 수 있도록 유도하여야 한다.
다시 언급하지만 리더가 자신의 사람들과 함께 어울림은 강력한 힘을 지닐 수 있어 그것 자체가 아주 힘 있는 리더십임을 알아야 한다. 총회임원은 한 회기 동안 소중한 책무를 맡은 일꾼들이다. 일꾼은 충성되이 봉사하는 것이지 방관자이거나 조력자가 아니다.
봉사자는 희생하는 정신이 투철해야 한다. 자기 자신의 시간을 희생하여야 하고 안위를 희생해야 하며 명성이나 특권 특전까지도 희생하여야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