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의 사회에 대한 역할
종교의 사회적인 책임은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을 싸움이 없는 평화를 정
착시키고 세상의 죄악으로부터 영혼을 구원하는 것이다. 그리고 간접적으로
는 부도덕한 이 세상을 건전하고 튼튼한 사회로의 회복이다. 이와 같은 책임
을 종교가 다 한다면 이 사회는 지금보다도 더 청렴하고 도덕적인 사회가 건
설될 수 있는 것이다.
나아가 종교는 진리를 전파함으로써 많은 사람들이 그 진리가 지향하는 목표
에 맞는 삶을 살아갈 때 이로써 종교는 사회적인 책임을 완수했다고 할 것이
다. 또한 종교는 사회에 대하여 용서만을 선포하는 것이 아니고 사회나 개인
에 대한 불의와 음행, 사악함과 탐욕, 살인 등과 같은 죄들을 지적하고 그러
한 죄 중에서 돌이키라는 경고를 함께 해야 하는 것이다.
구약의 선지자들은 이스라엘과 유대의 죄악들에 대해 낱낱이 지적하고 회개
를 촉구했다. 이것은 그 사회의 악한 병폐를 없애려고 하는 캠페인 정도의
운동이 아니고 저희들의 우상숭배를 책망한 것이었고 음행자들을 책망한 것
이었다. 이때 그 책망을 듣고 회개하고 돌아온 자는 살았고 그 책망을 듣지
않은 자는 망했다.
그러므로 사회에 대한 진정한 종교의 역할은 정부의 정책적인 사업의 중단
을 요구하기 위한 단식기도나 그것을 저지하기 위한 맞대응 하거나, 정부의
사안마다 시시비비를 논쟁하는 지탄과 성명서를 발표하는 것이 아니고 이 세
상에 대하여 하나님의 심판을 경고하고 그 안에서 한 생명이라도 더 구원받
게 하는 것이며 세상에 대하여 성별하는 것이라고 하겠다.
정치와 종교와의 관계에 있어서도 정치가 종교를 등에 업고 지지기반이나 표
를 얻으려는 행동이나 종교가 정치에 편승하여 자신들이 신앙하는 종교의 세
를 키우려는 탐욕심은 버려야 한다.
종교지도자는 오직 국가나 사회의 평화와 사랑에 충실해야지 이념적 분쟁과
전사적 투쟁에 개입해서는 안 된다. 종교가 정치에 이용되면 분쟁과 테러만
이 남을 뿐 평화정착이나 진정한 인류 구원의 사명은 요원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