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위에 합당한 자세로 어른 공경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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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위에 합당한 자세로 어른 공경하자 

5월 둘째 주일은 어버이날이다. 이 날은 어버이의 가슴에 한송이 카네이션 
을 달아 드린다고 해서 그 큰 은공이 보답되는 것은 아니지만 어버이와 자녀 
들로 이루어지는 인류의 관계와 가정의 윤리를 되새기는 계기를 만들어 준다 
는 목적 때문에 의미가 있다고 본다. 

여기에서 어버이는 친부모만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웨스트민스 
터 대요리문답 124조문에서는 ① 아버지와 어머니의 뜻은 친부모뿐 아니라 
나이에 있어서나 은사에 있어서나 모든 웃사람을 말하며, ② 특히 하나님의 
법령에 의하여 된 가족, 교회 또는 나라에 있어서 권위로 위에 있는 사람들 
을 말한다고 하였다. 

이처럼 부모의 범위는 광범위하다. 따라서 ‘네 부모를 공경하라’는 말씀 
은 자기 육신의 부모뿐 아니라 모든 윗사람을 포함해 권위로 위에 있는 사람 
까지를 공경하라는 것으로 받아들여져야 한다. 

공경의 원뜻은 ‘무겁다’인데 이는 신체의 내장 중 제일 무거운 것이 간장 
으로, ‘공경하라’는 말은 간장처럼 귀히 여기라는 것이다. 또한 공경이라 
는 어원적인 의미는 그 권위에 합당하게 존경하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부모에 대한 공경은 동서 구분 없이 동일한 사항으로 자녀들이 미성년 시기 
에 부모가 저희들의 욕구를 충족시켜 주었으니 부모가 늙어서 활동 못 할 때 
는 자녀들이 그 욕구를 충족시켜야 한다. 

또한 부모로부터 받은 은혜를 보답하지 않음은 감사가 없는 행위라고 하겠 
다. 바울은 하나님의 은혜를 헛되이 받지 말라고 경고했다. 은혜를 헛되이 
받기 때문에 은혜에 대한 감사가 없고 감사가 없으므로 배은망덕하게 된다 
는 것이다. 이러하므로 바울이 자녀들에게 가르친 말씀과 같이 부모에게 취 
할 태도는 무엇보다 받은 바 은혜에 감사하고 그의 부모의 말과 권고에 귀 
를 기울이고 항상 주의하여 들어야 한다. 

윗사람에 대한 공경은 어버이날 하루가 아니고 365일 항상 감사하고 공경해 
야 한다. 히브리서 기자는 우리 육체의 아버지가 징계하여도 공경하는 것처 
럼 모든 영의 아버지에게 더욱 복종하라고 하였다. 이 말은 총회나 노회나 
교회에서 서로가 되새기고 반성해야 할 말씀이라고 생각한다. 

권위에 합당한 존경도 공경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