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의 회복을 위한 전제
한국 기독교가 부흥한다는 소문을 들은 서구의 한 목사가 한국교회를 살펴
본 후 “한국에서 부흥한 것은 예수라는 이름으로 치장된 샤머니즘이지 기독
교가 아니다”라는 말을 남겼다고 한다. 이 말은 그만큼 한국교회가 정상적
인 기독교의 본질로부터 많이 이탈하고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더욱 안타까운 사실은 작금 한국 기독교는 교회다운 모습을 거의 상실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한국교회에 참 진리가 설 자리가 사라진 것은 말할 필요
가 없고 이제는 기본적인 종교적 윤리마저 무너지고 말았다.
불신자들로부터 마땅히 비방을 들어야 할 진리 문제에 대해서는 욕을 듣지
않으면서, 결단코 비난을 받지 말아야 할 윤리 문제에 있어서는 엄청난 욕
을 먹고 있다는 사실이 이 사실을 증거하고 있다. 이는 한국교회가 과연 진
정한 교회인가 하는 회의감을 가지기에 충분한 배경이 된다.
이런 때 우리가 가장 경계해야 할 대상은 교회가 진리를 떠난 상태에 놓여
있는데도 하나님을 핑계 대
며 평화를 외치는 자들이 아닐 수 없다. 성경과
기독교 역사 가운데는 배교한 상황 가운데 평화를 외치던 거짓 선지자들이
무수히 많이 있었다. 그들은 항상 하나님의 전능성과 인간의 믿음을 앞세웠
었다. 전지전능하신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민족과 교회를 결코 버리지 않
을 것이며 모든 교인들은 믿음으로 그것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이스라엘의 거짓 선지자들과 기독교 역사상 존재했던 거짓 지도자들
의 주무기는 항상 하나님께서 결코 이스라엘 민족과 교회를 포기하지 않으신
다는 미사여구였다. 이러한 사악한 현상은 오늘날 우리 시대에도 그대로 드
러나고 있다.
우리는 현대 한국교회의 현실을 정확하게 직시해야 하며, 교회의 정체성에
대한 분명한 성경적인 이해를 해야만 한다. 한국교회의 죄악된 모습들을 외
부로 드러냄으로써 스스로 부끄러워하며 말씀에 따른 겸허한 자세를 회복해
야 한다. 그 과정에는 살을 찢는 듯한 내부적 아픔이 동반될지 모르며, 외부
로 부터 예기치 못한 비난의 소리를 들어야 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런 엄청난 고통을 감내한다 할지라도 더러운 세속적 찌꺼기들을 버
리고 참된 신
학에 근거한 진리를 회복할 수 있다면 그것이야 말로 참으로 감
사한 일일 것이다. 한국교회에 하나님의 놀라우신 은혜가 임하시기를 간절
히 바랄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