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와 선교의 열정으로 승리하는 안디옥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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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와 선교의 열정으로 승리하는 안디옥교회

사도 바울을 이방인의 사도로 파송하였던 초대교회의 선교 전초기지, 안디
옥 교회를 본받아 이 시대의 영적 이방인들에게 주의 복음을 전하고자 설립
된 노원 안디옥교회가 이번 9월로 10주년을 맞이한다.

작년 새 예배당과 교육관을 건축하고 더욱 확장된 주의 사역에 전심을 쏟고 
있는 안디옥교회는 설립 초기부터 선교와 지역 전도에 힘을 썼던 교회이다. 

지금도 교회의 6면 주보 중 2면 전체가 선교 관련 내용으로 채워져 있을 정
도로 안디옥 교회의 선교의 사명감은 투철하고 절실하다. 안디옥교회를 설립
한 이종길 목사는 설립 초기 5-6개월 동안 사례비도 못 받는 상황에서도 2명
의 선교사를 후원하기 시작했다. 그 때 후원한 2명의 씨앗은 이제 21명의 선
교사와 여러 곳의 선교단체를 후원하는 열매로 결실하였다.

이종길 목사는 신학 초기 선교사를 소원하며 사역을 준비하였다. 하지만 하
나님의 인도하심이 해외 선교가 아닌 국내 선교와 보내는 
선교임을 깨닫고 
설립 초기부터 선교 마인드가 특별한 교회를 설립하였다. 경제적으로 심각
한 어려움은 계속 되었지만 때마다 부어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로 안디옥 교회
는 서울 지역 다른 교회들보다 훨씬 이르게 예배당을 건축하는 ‘누르고 흔
들어 넘치게 하시는’ 주의 복을 맛보았다.

이종길 목사는 원광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합신을 통해 주의 사역자로 부
름 받았다. 원광대에 있던 익산C.C.C에서 학교 측의 온갖 핍박과 방해를 받
으며 신앙생활을 했던 이 목사는 두려움 없는 주의 종으로 잘 연단되어 주께
서 쓰시기에 좋은 ‘광야의 외치는 소리’가 되었다. 어려운 교회 형편 때문
에 전세 집을 작게 옮겨 가면서 살림살이들을 많이 버려야 했지만 오히려 
그 때 생긴 여유자금으로 주변 어려운 교회들에게 전도지를 무상으로 인쇄해
주며 함께 주의 사역을 위해 전진할 것을 격려했을 정도로 이 목사는 ‘경
영’과는 거리가 멀다.

하지만 이 목사의 경영 무관심은 하나님의 경영하심을 크게 경험하는 믿음
의 증거가 되었다. 교회 부지를 매입하고 예배당과 교육관을 건축하면서 은
행 문제와 법적인 문제는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건축비용과 내부시설비
용은 모두 헌금으로 채워졌다. ‘힘든데 또 괜찮다. 선교하다 어려운데 하나
님이 채우시지 않겠는가?’ 라는 이 목사의 표현대로 하나님께서는 능력으
로 함께 하셨다.

안디옥교회의 전도는 열심을 넘어 지독한 수준이다. 화요일에 시작되는 커피
전도, 목요일에는 빵 전도, 토요일에는 교회 마당에서 잔치를 벌이며 전도한
다. 7여 년 동안 이어온 커피전도는 하루에 600~800여명에게 복음을 전한
다. 커피 타는 팀, 나누어주는 팀, 사무실이나 상가에 배달하는 팀으로 나누
어 하다 보니 이제 전도팀들이 자신의 사역에 모두 전문가들이다. 거부하거
나 부담스러워하던 주민들은 이제 의례히 전도지와 커피를 받아들고 전도하
는 성도들에게 먼저 말을 붙이기까지 한다. 

목요일에 빵 전도를 위해 안디옥교회는 빵 굽는 기계까지 구입하였다. 구원
의 말씀에 관심을 기울이는 전도대상자들에게 영혼과 육신의 빵을 공급하며 
그 생명들을 위해 특심으로 기도하고 있다. 토요일 교회 마당의 잔치는 특별
히 아이들과 청소년들을 위한 것이다. 팝콘과 슬러시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간식들을 마음껏 먹을 수 있
게 준비해 놓고 교회와 복음에 대한 벽을 허물
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안디옥교회의 전도는 교회 내에 많은 새신자들을 있게 했다. 또한 변
화된 새신자들을 보며 기존 신자들이 도전받는 선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이
제 부활절 달걀도 10,000개나 준비해야 한다고 한다. 특별한 훈련 프로그램 
없이 흔한 전도 세미나 한 번 받지 않은 안디옥교회 성도들이지만 가장 중요
한 영혼 사랑을 가지고 있기에 발생하는 장애들은 단지 기도제목일 뿐이다.

이종길 목사는 이러한 모든 사역의 힘의 근원은 예배라고 단언하였다. 안디
옥교회의 예배는 살아있다는 것이다. 말씀에 대한 사모함과 기도와 찬양의 
뜨거움이 늘 살아있는 예배를 만든다고 한다. 기자가 보기에도 특별할 것 하
나 없는 전통적 예배지만 그 순서 하나하나 마다 온 마음을 다해 드리는 예
배가 사람을 성도로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요즈음 교회들은 여러 프로그램들로 정신이 없다. 그러나 그 가운데 가장 중
요한 가치들을 간과한 것이 아닌가하는 느낌이다. 안디옥교회를 통해 교회
의 가장 중요한 가치의 엄청난 힘을 다시 한 번 느껴본다. 하나님의 끊임

는 공급하심이 안디옥교회와 함께 하시길 기자도 함께 기도한다.

(이은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