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본문제는 일치를, 지엽문제는 자유를, 모든일엔 사랑을! – 동락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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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균형 있는 글쓰기를 통해 세상에 대한 기독교의 문화 전령사로 널리 
알려진 이은상 목사가 시무하고 있는 수원시 망포동에 위치한 동락교회를 소
개한다.

동락교회는 교회명이 보여주고 있다시피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서 동거동락
(同居同樂)을 그 사역의 중심축으로 삼고 있는 교회이다. 이은상 목사는 현
대의 문제점을 소외되고 지나치게 독립된 인간관계로 보고 그리스도 안에서
의 참된 관계성을 회복하여 하나님의 원질서를 회복해가고자 한다.

동락교회는 이러한 사역의 목표를 가지고 2001년에 설립되었다. 한 때 이은
상 목사의 투병으로 인해 잠시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주의 은혜가운데 든
든히 세워져가고 있다.

한국성서대와 합신을 졸업한 이은상 목사는 개혁신학의 핵심을 균형으로 파
악하고 있다. 그래서 교회와 그의 목회철학에는 이러한 신념이 잘 반영되어 
있다. 정작 이 목사 자신은 ‘소신 없고 정체성 없는 사람’이라고 겸양하지
만, 그의 목회철학은 
실제로 매우 분명하다.

‘근본 문제에는 일치를, 지엽 문제에는 자유를, 모든 일에는 사랑을!’ 이
것은 동락교회가 현재 지향하고 있는 목회철학이다. 흔히 자유함을 추구하
는 교회들이 근본 문제에 대한 일치를 종종 말하며, 비신학적 행태들을 합리
화하는 경우가 많지만, 동락교회의 경우는 많이 다르다.

이 목사는 근본 문제를 아주 자세히 그리고 강하게 다룬다. 단순히 복음에 
대한 동의만이 아니라 고객 중심 교회, 목회자 중심 교회, 새로운 패러다임
의 무분별한 수용 등을 근본적 문제로 파악하고, 주님이 명령하신 참된 교회
로 나아가기 위해 늘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특별히 동락교회는 이러한 일치와 자유를 위해 균형을 강조한다. 조선시대
에 학문의 정점을 균형으로 파악하고 성균관(成均館)을 만든 것처럼, 이 목
사는 과거에 대한 집착과 새로운 것에 대한 무조적적 수용을 거부하고 늘 주
의 말씀에 집중하려는 모습으로 사역을 해 왔다. 

동락교회는 ‘큰 교회를 지향하지 않지만, 작은 교회가 좋은 교회라고 말하
지 않는다. 교회 건축을 신성시하지 않지만, 교회건축문화를 존중한다. 부자
를 비난하지 않지
만, 가난을 경건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등과 같이 자칫 
편향되기 쉬운 문제들로 교회가 잘 못 나아가지 않도록 늘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사역을 위해 동락교회는 늘 말씀에 집중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철저
한 본문위주의 설교가 동락교회 이 목사의 설교이다. 심지어 구역의 성경공
부 조차 본문중심의 귀납적 성경공부이다. 

이 목사는 성경 본문보다 설교자가 더 영적이거나(?), 설교자 본인의 이야기
가 본문보다 더 중요하게 이야기 되는 것은 바른 설교가 아니라고 말했다. 
또한 설교가운데 재치와 적당한 유머는 본문을 이해시키는데 효과적이지만 
설교자가 익살꾼이 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동락교회는 이제 설립 9년차를 맞이하면서 기존에 해 오던 구제와 전도 등
의 사역뿐만 아니라 새로운 사역의 지평을 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주님의 은혜 가운데 오늘까지 잘 성장한 동락교회는 선교사 파송과 청소년 
사역에 집중하고자 한다. 특별히 교회 자체에서 선교사가 배출되기를 기도하
며, 악한 세대 가운데 든든한 믿음의 유산을 가진 청소년을 육성하기 위해 
전문적인 청소년 사역을 하고자 준비하고 있다. 

독거노인 돕기, 청소년가장 돕기 등 기존의 사역들과 병행하여 잘 추진되면 
이 시대의 기독교문화를 활력 있게 전파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 목사는 동락교회 성도들을 참으로 동락하는 성도들이라고 말했다. 몇 년 
전 임파선 암으로 투병하면서 설교 이외에는 아무 것도 하지 못했을 때 모
두 한 마음으로 기도하며 오히려 더욱 한 마음으로 교회를 섬겨 더욱 든든
히 세워진 교회가 되었다고 했다.

주의 은혜로 이러한 위기 가운데서도 동락교회는 꾸준히 성장하였다. 현재
는 예배당이 많이 협소해지면서 확장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또한 책임을 다하고, 사랑이 있고, 진실한 목회자가 되기를 이 목사는 기도
하고 있다. 그리하여 동락교회 온 성도가 그리스도 안에서 든든히 묶여지기
를 기도하고 있다.

그리스도의 교회를 말하지만, 자기 자신들만의 교회를 추구하는 세태에서도 
늘 그리스도와 온 성도들이 참된 교제로 동거동락하는 동락교회와 한국교회
가 되기를 함께 소원하며 기도한다.

(이 은 숙 기자)